다리에 울퉁불퉁 힘줄 같은 것이 튀어나와 보기가 흉한 사람들이 있다.
통증이 별로 심하지 않아 무심코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다리가 붓고 무겁다는 느낌이 들거나 쥐가 나는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런 경우 하지 정맥류로 인한 증상이 아닌가 의심할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란
다리 피부 밑에 있는 정맥이 확장되고 꼬불꼬불 비틀리면서 늘어나는 혈관 질환이다.
동맥과 달리 정맥내에는 판막이라는 조직이 있는데 다리에서 심장쪽으로 올라가는 혈액이 내려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 판막에 문제가 발생하면 혈액이 다리 아래로 역류하게 되어 올라오는 혈액과 부딪히면서 생긴 압력으로 정맥은 부풀게 된다.
주요 증상은 보기가 흉할 뿐만 아니라 뻐근하거나 무거운 느낌, 화끈 거림, 가려움과 함께 통증이 수반된다.
거미줄처럼 얽힌 푸른 핏줄이 피부 위로 비쳐 멍이 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에 염증, 출혈 및 궤양이 발생한다.
◇다양한 치료법
고위 결찰술 및 발거술이 있다.
정맥 혈액이 역류되는 근원지 정맥을 묶고 그 아래쪽의 정맥류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수술은 빠른 치료 경과를 보이고 재발이 없는 가장 확실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보행 정맥류 절제술은 꾸불꾸불해지며 튀어나온 정맥을 2mm 이하의 최소절개를 통해 제거하는 수술방법. 주로 무릎 아래쪽의 정맥류 치료에 이용되며 국소마취를 해서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다.
치료 후 환자가 바로 걸어다닐 수 있다는 뜻에서 '보행'이란 말이 붙었다.
혈관 경화 요법은 정맥내로 혈관경화제를 주사해 혈관을 굳어지게 만드는 방법. 딱딱해진 혈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없어진다.
주로 경미한 정맥류나 파랗고 빨간 거미줄 모양의 정맥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초음파를 이용한 혈관 경화 요법은 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이 위치한 정맥류 또는 정맥류의 원인 부위를 초음파를 이용해 정확히 찾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혈관경화제를 주사하는 방법이다.
혈관내 레이저 치료는 정맥내에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를 넣어서 혈관 내벽에 레이저를 직접 쬐는 방법이다.
레이저를 쪼인 혈관내벽은 손상을 입어 정맥 굵기가 줄어들게 되고 정맥혈의 역류가 차단된다.
장점으로는 흉터가 거의 없고 시술하는 방법이 비교적 간단하다는 점이다.
단점으로는 시술후 정맥이 다시 개통되면서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정맥류 변화가 심한 환자에서 무릎 이하 부위는 혈관경화요법이나 보행성 정맥절제술을 따로 시행받아야 하는 점 등이다.
고주파 혈관 폐쇄 요법은 정맥내 레이저 치료와 같은 원리이지만 레이저를 쬐는 대신 고주파로 열을 발생시켜 정맥내벽을 손상시키고, 결국에는 혈관의 섬유화를 유발시키는 치료법이다.
광투시 전동형 정맥 적출술이 있다.
이는 무릎 아래 부위의 정맥류 변화를 치료하는 방법. 보통 정맥류 주위의 2곳을 작게 절개한 뒤 광투시경을 삽입해 빛을 비추면 정맥류가 확인되고 다른 절개부위를 통해 전동형 정맥 적출기로 정맥을 제거한다.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수술을 원하지 않거나 수술을 할 수 없는 신체적 상황일 경우에는 의료용 고탄력 스타킹을 착용한다.
병의 진행을 더디게 하며 하지정맥류로 인해 생기는 증상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정맥류 수술 후에도 압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착용해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이연재 대한정맥학회 이사(맥의원 원장)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