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 무소속 후보들 우리도 소속 만들자

기존 정치권의 대안세력을 자처하는 무소속 후보들이 18일 연합체를 구성했다.

대구지역 무소속 후보 8명은 이날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라와 고향을 되살리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겠다며 '(가칭)무소속 희망연대'를 구성했다.

이 연대에는 권용범(달서을) 벤처협회장, 박영규(달서갑) 달서미래연구소장, 박철언(수성갑) 전 의원, 백승홍(서구) 의원, 안태전(동갑) 전 현대카드대표이사, 이성수(수성을) 전 대구시의회의장, 차철순(달서병) 변호사 등 7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무소속 연대 결성선언문에서 "대선자금과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여야의 이전투구로 국론은 분열되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으며 지하철 참사의 악몽과 지역경제 파탄으로 시민들은 좌표를 상실한 채 내몰리고 있다"며 "총선에서 대구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주기 위해 17대 총선 무소속 희망연대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개혁적 보수 지향과 합리적 진보주의 세력과의 경쟁, 국민경제 지역경제 회생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안제시, 총선 후 정계개편과 2006 지방선거, 2007 대선의 비전제시 등을 선언문에 명시하고 시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당부했다.

당초 대구 무소속 후보들은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이 중심이 된 그룹과 박철언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그룹으로 나뉘어 두갈래로 추진돼왔다.

한나라당 탈당인사들과 순수 무소속 후보들로 나뉘어 별도의 연합체 구성을 추진하다가 최근 무소속 후보들이 흩어져 총선을 치를 경우 승산이 없다는 위기의식이 발동하면서 박 전의원과 백 의원간의 물밑대화가 진행돼왔다.

그러나 이날 무소속 연대는 출범전까지도 산고(産苦)가 적지않았다.

박 전 의원측에서 선언문을 초안하면서 연대의 보수성격을 너무 강조한 때문이다.

백 의원과 일부 참가자들은 "보수를 너무 강조하다보면 자칫 한나라당 성향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

결국 참가자들이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어려운 대구 경제사정 등을 감안한 대안세력 성격을 명확히 하면서 출범이 가능케 됐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사진설명)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대구지역 무소속 출마예정자들이 18일 오전 대구그랜드 호텔에서 (가칭)무소속 희망연대를 출범시켜 총선에서 승리를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왼쪽부터 차철순,안태전,이성수,박철언,이성수,박영규,권용범. 이채근기자 minch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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