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주유소 친절에 감동

얼마전 대구 평리동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입한 후 출발했는데 약 3분 후 흰 연기가 나오고 시동이 자꾸 꺼지고 울컥거리며 속도가 나지 않았다.

주유한 그 곳에 겨우 도착해 혹시나 경유를 넣은 것은 아닌가 물으니 주유소 직원은 절대 그럴리가 없다는 것이다.

마침 일요일이라 옆에 있는 카센터에 주차를 했고 다음날 보험사에서 지정 공장에 견인해 주었고 그 곳에서 점검한 결과 휘발유가 아닌 경유를 넣은 것으로 판명됐다.

그 주유소 사장은 CCTV로 확인한 결과 주유소 직원이 실수한 것이라며 수리비 전액을 변상해 주겠다고 약속했고 몇 시간 후 수리가 완료되었다며 주유소에 와 달라는 것이었다.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했는데도 자신들의 실수로 손해를 끼쳤을 뿐만 아니라 공장으로 가기 불편할 것이므로 그 곳까지 모신다고 하면서 미안해 하는 것이었다.

그리곤 공장에서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다시 정중히 사과하면서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의무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과하고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고객에게 보상하려는 주유소 사장의 태도에 오히려 감격할 정도였다.

고객의 편의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며 서비스정신으로 친절을 다 하는 이런 주유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수득(대구 평리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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