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안덕면 성덕댐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자원공사)와 건설교통부는 청송 안덕면에 축조된 성덕 저수지를 헐고, 하류지역에 다목적 성덕댐을 건설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청송과 영천.경산지역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하려면 댐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환경영향 평가초안에 대한 공람을 실시하고,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댐 건설지역인 현서.안덕면에서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는 등 댐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댐이 건설되면 생활터전을 잃을 뿐 아니라 환경변화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주민 김정학(53)씨는 "저수량의 63% 가량을 영천댐 도수터널을 통해 영천 자양댐으로 보내는 바람에 청송지역 주민들은 지하수 고갈에 따른 농업용수 및 식수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선결문제인 주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보상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물을 보내는 바람에 빚어진 문제를 왜 고스란히 지역민이 피해를 보면서 해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댐 건설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안덕 성덕댐은 높이 58m, 길이 274m, 저수량 2천700만t인 중급 규모이다.
수자원공사 한 관계자는 "이미 저수지가 건설돼 있기 때문에 실제 댐 건설로 수몰되는 주민은 62가구에 지나지 않아 환경영향 평가와 댐건설 타당성 조사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성덕댐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했다.
수자원공사는 9월까지 주민들과 협의를 마치고 연말부터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천2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성덕댐은 2009년에 완공될 전망이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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