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커뮤니케이션의 발달과정을 보면 쌍방향에서 쌍방향으로 돌아오는 순환의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인류의 조상들이 서로 보이는 거리에서 몸짓이나 괴성에 가까운 소리로 의사전달을 한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시원으로 본다.
고통의 소리, 기쁨에 넘치는 소리 등은 음성대화 기원설의 한 갈래다.
대화형식은 주고받는 쌍방향이다.
현대의미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원시적 쌍방향으로 구분한다.
물론 의사의 대량전달이 아닌 당사자끼리의 소량의 대화다.
언론학에서 말하는 인간끼리의 의견결정에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않는, 기계적 매체(媒體) 태생이전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말한다.
▲인간이 문자(文字)를 발명한 후의 커뮤니케이션 상황은 인간이 네발로 기어다니다가 직립(直立)한만큼이나 시각의 환경이 자지러지게 달라진다.
책 등의 인쇄매체 영향력은 원시 쌍방향과 하늘과 땅차이다.
배포범위랄지 전달지역도 비교의 대상이 안된다.
미디어의 발달은 신문, 잡지 등으로 이어지고 기계에 인간의 음성을 실어보내는 전파매체가 등장해 인간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량 전달매체, 이들이 보내는 메시지를 일방적 수용(受容)할 수밖에 없는게 이 매체의 폐해이자 위력이다.
▲이상득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경선후보들의 TV토론 개최를 읍소(泣訴)하는 한장의 사진은 TV의 위력을 거듭 실감케하지만 정당의 행로(行路) 등 여러가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최병렬 대표가 방송의 편파성을 지적하던 기개(?)는 어디가고 통사정하는 모습, 구경꾼도 딱한 처지다.
조순형 민주당 대표의 '서서 죽겠다'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이 총장의 "우리는 예의를 지킬만한 정신조차 없소. 정말 한번 살려주소"라고 매달리는 말을 들은 KBS관계자들의 속마음을 그림으로 그려내면 어떤 형태였을까. 같이 간 한나라당 대표경선 후보 김문수, 권오을, 박진 의원의 심사는 되레 잠잠했을는지도 모른다.
'한나라당, 딱하다'는 표현, 예의가 아닐 것이다.
▲이럴 경우 우리 언론상황의 부정적인 측면 부각이 염려되는 대목이다.
공정성의 결여라는 지적이 나옴직하다는 분위기 파악이었는지는 몰라도 방송3사가 한나라당 대표경선 중계를 결정은 했다.
방송편성은 각 방송사의 몫이긴 해도 방송전파는 국민들의 재산은 분명한 일이다.
야당과 방송사의 마찰관계는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무슨 일만 생기는 현장을 찾아가 항의하는 정치권의 모습도 순기능으로 비쳐지지는 않는다.
또 분명한건 언론은 권력이 아니다.
거대야당의 사무총장이 읖조리는 현실은 한나라당에 역풍이 불까, 방송사에 순풍이 불까.최종진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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