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 구미사업장장 김재원(49) 상무는 요즘 눈코 뜰 새가 없다.
최근 브라운관 유리 생산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글로벌 제조기술팀'이 수원에서 구미사업장으로 이전해 왔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지금까지 구미사업장장, 디스플레이 구미 제조팀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겸임해 오고 있다.
이번에 다시 제조기술팀장까지 맡아 1인4역을 맡게 된 것.
회사의 전반적인 '기술혁신 업무기능'을 수행하는 글로벌 제조기술팀이 합세한 구미사업장은 이제 삼성코닝 디스플레이 사업의 중심센터가 된 것이다.
전체 200여명의 제조기술팀 가운데 석.박사급 요원 46명이 이미 구미사업장으로 내려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구미에 총각이 일시에 100명 이상 늘어났다"고 여유를 보이는 김 상무 자신이 사무실내 야전 침대에서 잠자며 제조기술팀의 이전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코닝 구미사업장은 향후 독일, 말레이시아, 중국 등 해외법인과 수원을 비롯한 국내사업장의 디스플레이 사업에 따른 기술과 혁신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총지휘하게 됐다.
삼성코닝은 작년에 1조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PDP필터, STN코팅 유리 등의 신규사업이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는 '제조기술팀 구미이전' 등의 사내 개혁을 통해 PDP필터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1천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신규사업 비중을 점차 확대, 오는 2007년에는 PDP와 TFT-LCD 소재부품의 매출규모를 2천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확대한다는 것.
김 상무는 "회사가 구미사업장을 중심으로 유리(Glass).코팅(Coating).세라믹(Ceramics)과 광사업 부문 등의 신규사업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50%까지 확대해 디지털 시대의 핵심 소재부품 분야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그는 앞으로의 제조기술팀 운용 방침에 대해 "고객의 관점에서 품질에 결정적인 요소(Critical To Quality)를 찾고 과학적인 기법을 적용, 생산품 100만개 중 3, 4개의 결점수준인 무결점 품질을 이뤄내는 '6시그마 운동'을 빠른시간내 접목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문경 가은 출신으로 지난 1984년 삼성전관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최근까지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장, 삼성코닝 구미사업장 디스플레이 제조팀장으로 재직해오다 작년 10월에 구미사업장장으로 승진했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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