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도서관 공사장에서 불,1명 부상 대피소동

23일 오후 5시10분쯤 경산시 대동 영남대 중앙도서관 증축 공사장 3층에서 산소절단기 불똥이 우레탄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나 공사장 내부 건물 200여평을 태운 뒤 50여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증축 공사장 3층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박모(53.대구시 동구 신암동)씨가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불이 날 당시 교수와 교직원, 학생 등 수백명이 지하 1층, 지상 22층 중앙도서관 건물 내에 있었으나 건물 밖이나 꼭대기층으로 긴급 대피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5대와 소방대원 160여명이 긴급 출동해 2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으며 17층과 22층 교수연구실 등지에 있던 교수, 교직원, 학생 15명을 구조했다.

이날 화재를 목격한 김효진(23.여.국사학과 4년)씨는 "증축 공사장 3층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고, '펑펑'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사 하도급을 받은 대수선 공사업체 작업 인부인 신모(55)씨 등 3명이 증축 공사장 3층 옥상에서 아래층과 연결된 직경 10cm 가량의 돌출된 파이프를 산소절단기로 자르던 중 불똥이 파이프 안으로 튀면서 아래 층 천정에 붙어있던 우레탄으로 옮겨붙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작업인부 등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 뒤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관계자들을 실화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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