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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시대 이렇게 대비하자-'중심도시' 도약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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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개통이 며칠 남지않았으나 고속철 시대에 대비,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중인 경제.문화.관광산업 발전책은 별다른 실효성이 없어 고속철 개통이 지역 발전은커녕 지역 역량의 수도권 유출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특히 부산.경남이 고속철 개통 이후 대구.경북을 포함하는 환동해권 관광 및 산업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대책을 서둘러 추진 중이어서, 대구.경북은 가뜩이나 위축된 현재의 위상이 더욱 추락할 것이란 긴박감마저 생겨나고 있다.

부산은 시와 관광협회가 주축이 돼 지난 2001년 남해안 인근 도시들로 구성된 동남권협의회를 발족시킨데 이어 최근에는 울산.강원.경북도와 공동으로 '동해안권 관광진흥협의회'를 구성했다.

부산은 이를 바탕으로 대만과 일본 등지의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항구도시인 일본의 후쿠오카, 중국의 상하이를 크루즈 여객선으로 연계시키는 3국 관광 프로그램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또 환동해권 상업 중심지 도약을 △2005 APEC 부산 유치 △부산 신항 조기 건설 △부산권 신공항 건설 △부산항 항만배후도로 건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개발 △센텀시티 조성 △동부산관광단지 조성 △항만물류산업 육성 △시네포트 부산 조성 등 분야별 굵직한 현안을 추진중에 있다.

이에 반해 대구시는 구미.포항.경주 등 경북의 중추 산업.관광지역과의 연계망 구축이 전무하며, 경주.구미와 동대구역 연결을 위한 리무진 버스 운행, 포항-동대구간 직행버스 운행 등 고속철 환승 편의를 위한 대중교통망 구축안만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또 고속철 개통에 대비한 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안을 세워놓고 있지만 구체적 실행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고속철 개통에 따른 지역 산업 발전 용역안'조차 이달말쯤 발표될 예정으로 있다.

시가 추진중인 안은 월드컵경기장 주변 스포츠 레저타운, 팔공산 패션어패럴밸리를 연계한 전통산업클러스터, 북구 산격동 전시컨벤션센터(EXCO)를 중심으로 한 컨벤션 산업유치 등이며 장기 계획으로는 한방산업클러스터, 테크노폴리스, 방재센터 유치 등이다.

이와 함께 고사 위기에 놓인 대구국제공항을 중.단거리 국제 노선 허브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추진협의회가 지난 연말 구성됐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이에 대해 계명대 관광경영학과 강인호 교수는 "실천 방안 없이는 발빠르게 움직이는 경쟁 도시들에게 모든 것을 선점당할 수 있다"며 "대구는 관광자원이나 산업자원 등 여러 면에서 다른 도시보다 부족하지만 경주.안동.포항 등 지자체간 연계를 최대화해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견고히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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