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 전주KCC 3연승으로 챔프전行

전주 KCC가 창원 LG를 완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지난 시즌 우승팀 원주 TG삼보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정규리그 2위 KCC는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특급용병' 찰스 민렌드(30점.14리바운드)의 더블더블과 '쌍포' 조성원(16점.3점슛 3개), 추승균(15점)의 활약으로 LG를 108-75, 33점차로 대파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KCC는 인천 전자랜드를 따돌린 TG삼보와 오는 29일부터 7전4선승제로 우승컵을 다툰다.

KCC가 챔프전에 오르기는 2001년 팀 창단 후 3년만이며 전신인 현대를 포함해서는 통산 4번째다.

반면 LG는 2001-2002시즌부터 3시즌 연속 4강전 패배로 챔피언전 길목에서 좌절하는 불운에 시달렸고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점수차 패배를 간신히 면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차 패전 기록은 나래가 97년 4월26일 기아에게 당한 34점(83-117)이다.

KCC는 민렌드와 R.F 바셋(15점.7리바운드)이 상대 용병들과의 제공권 싸움에서 앞서 팀 리바운드수에서 42-21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반면 LG는 3점슛 시도 31개 중 고작 8개(확률 26%)만을 성공시키는 외곽슛 남발로 자멸했다.

3차전은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LG의 첫 홈코트 경기여서 팽팽한 승부가 점쳐졌으나 예상과 달리 KCC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1쿼터 민렌드의 연속포로 포문을 연 KCC는 표명일이 3점포로 림을 갈라 14-5로 기선을 잡은 뒤 2분여를 남기고 바셋의 덩크슛과 추승균의 자유투 3개가 모두 림에 꽂혀 25-14로 여유있게 2쿼터를 준비했다.

KCC는 2쿼터 초반부터 연속 6점을 몰아치며 간격을 35-16으로 벌렸고 곧이어 민렌드의 중거리슛과 정재근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면서 4분여 40-18, 22점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LG는 조우현이 2쿼터 중반 3연속 3점포로 27-42까지 따라붙었으나 KCC는 절묘한 레이업슛을 앞세운 이상민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전반을 57-37, 넉넉한 점수차로 마쳤다.

KCC는 3쿼터 초반 상대팀의 노장 가드 강동희의 3점포와 빅터 토마스(13점)의 덩크를 얻어맞으며 주춤했으나 4분여부터 바셋의 덩크슛 2개가 폭발하며 다시 76-50으로 도망가며 쐐기를 박았다.

이후에도 KCC의 매서운 공격이 수그러들지 않자 LG 선수들은 전의를 상실, 맥 빠진 경기가 이어졌고 설상가상으로 91-60으로 크게 벌어진 4쿼터 중반 토마스가 5반칙 퇴장당하자 LG는 더 이상 추격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KCC는 4쿼터 중반 민렌드와 이상민, 추승균 등 주전을 빼고 전일우, 정훈종 등 식스맨들을 기용하는 여유를 부리며 줄곧 30점 이상 리드를 지켜 대승을 일궜다.(창원=연합뉴스)

사진 : 25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창원 LG 대 전주 KCC 3차전에서 전주 KCC 찰스 민렌드와 창원 LG 라이언 패리맨이 서로 몸을 부딪치고 있다.(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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