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6일 인터넷 자살카페를 통해
만난 여고생의 상담역을 자처, 자살하려는 의도를 도우려한 혐의(자살방조 미수)로
김모(31.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C주점에서 인터넷 포털사
이트 자살 카페를 통해 알게된 이모(18.고3)양에게 "물에 빠지는 것은 고통이 심하
다, 농약을 마시는 게 좋다"라며 자살방법을 상담해 주는 등 자살하려는 의도를 방
조한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이날 오전 이양이 어머니(46)로부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꾸중을 듣고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자살카페에 '같이 죽고싶은 사람...정말로 동반
하실분 찾아요'란 글을 올린 것을 보고 이양과 연락, 함께 자살하기로 하고 만나 구
체적인 방법에 대해 협의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양과 함께 있던 김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김씨가 "카드빚 200만원과 사채 5
천만원 등 5천200만원의 빚 때문에 이양과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이
양에 대한 성폭행 등 다른 목적으로 만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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