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2월 대구 건축허가 작년 절반

아파트 분양시장이 아직까지 동면(冬眠)에서 본격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철근과 목재 등 건축자재 급등 영향으로 주택업체를 중심으로 건축물 신축을 미루면서 대구시내 건축허가 건수가 크게 줄어들어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건설업계의 불황을 실감케 하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 1, 2월의 아파트와 단독.연립.다세대주택을 포함한 건축물의 신규허가 건수는 739건(12만7천309평)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 2월) 1천417건(28만7천786평)에 비해 678건(16만477평)이나 줄어들었다.

이는 대구지역 건축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주택업체들이 아파트나 다세대.연립주택 신축을 미루는 추세를 담은 것.

이로 인해 대구지역 단종면허를 가진 전문건설업체는 물론 건축설계사무소 등 주택건설 관련 업체 전반이 일거리 감소에 따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건축사회 도무찬 회장은 "지난해말부터 아파트 계약률이 떨어지는 데다 올들어서 건축자재값이 폭등하자 건축주들이 건축물 신축을 미루면서 설계는 물론 주택건설 관련 업계전반이 일거리가 없어 IMF때 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상당 수 업체가 휴.폐업을 하는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2003년 한해동안 건축허가실적은 아파트 및 주상복합 허가 러시로 인해 총 7천872건에 연면적 245만8천52평이나 돼 2002년(9천175건, 192만9천981평)보다 건수로는 14% 줄어든 반면 면적은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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