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부고속철도 개통식...'고속철 시대' 개막

고속철도 시대가 드디어 열렸다.

철도청은 30일 오전 10시 서울역 광장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 건(高 建) 국

무총리와 강동석(姜東錫) 건설교통부 장관, 각계 인사 등 1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

데 경부고속철도 개통식을 가졌다.

고 대행은 치사에서 "경부고속철도의 개통이 국민소득 2만불 시대, 다함께 잘사

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축하했다.

고 대행은 또 "고속철도는 국가경쟁력의 상징이자 21세기 우리가 만들어갈 번영

의 기반"이라며 "생활과 산업 모두에서 우리는 고속철도가 가져다 주는 속도혁명의

다양한 혜택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KTX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오프닝 영상과 경부고속철도 추진경위

보고에 이어 '설렘의 고동소리', '희망의 대합창' 등 KTX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여

는 것을 상징하는 개통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뒤 참석자들은 대전역까지 고속열차를 시승했다.

경부고속철도는 1992년 6월 천안-대전 구간에서 공사가 시작돼 12년만에 완공된

것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고속열차가 운행된다.

평일과 주말 서울-부산 64회, 서울-동대구 20회, 서울-대전 10회가 운행된다.

서울에서의 소요시간은 천안아산 34분, 대전 49분, 동대구 1시간 39분, 부산 2

시간 40분 등이다.

서울-부산 구간의 경우 새마을호보다 1시간 30분 단축된다.

2010년으로 예정된 2단계 사업이 마무리돼 서울-부산 전 구간이 고속철도 신선

으로 건설되면 서울-부산 소요시간은 1시간 56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요금은 서울출발 일반실 기준으로 천안.아산 1만1천400원, 대전 1만9천700원,

동대구 3만4천900원, 부산 4만5천원이다.

서울발 부산행 첫차는 오전 5시30분이며 막차는 오후 10시다.

운행 간격은 부산행 30분, 동대구행 20분, 대전행 15분 등이다.

경부선은 1905년 1월 서울 서대문-부산 초량 구간에 처음으로 17시간 걸리는 열

차가 운행되기 시작해 올해로 100년째를 맞으며 내달부터 시속 300㎞의 고속열차가

투입돼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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