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으로 끝내겠다", "3차전에서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한다." 적지에서 내리 2승을 거둔 전주 KCC와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는 원주 TG삼보가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홈 3연전을 앞두고 기세가 하늘을 찌를듯한 KCC는 3차전을 잡고 홈에서의 우승을 다져놓겠다는 각오인 반면 3차전마저 내주면 끝장이나 다름없는 TG삼보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반전의 기틀을 잡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
정규경기 우승팀 TG삼보의 전력이 워낙 탄탄해 6,7차전까지 가는 장기전을 예상했던 KCC 선수들은 막상 뚜껑을 열자 자신들이 외곽 공격, 골밑 공략, 수비 등 모든 면에서 앞서있는 것으로 드러나 신바람이 났다.
3차전마저 이기면 우승에 1승만 남기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KCC는 내친 김에 사상 첫 4전 전승 우승까지도 머리속에 그리고 있다.
1,2차전에서 자신의 승리 방정식이 맞아떨어졌다고 판단한 신선우 감독도 비슷한 작전을 들고 3차전에 나선다는 구상.
챔프전들어 더욱 완벽한 수비를 펼치고 있는 추승균이 상대 앤트완 홀과 양경민 등의 득점을 원천 봉쇄하는 가운데 찰스 민렌드, 조성원 등의 내외곽포를 앞세워 파상 공세를 펼친다.
게다가 KCC는 1차전에서 5득점했던 이상민이 2차전에서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올리고 골밑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R.F. 바셋의 공격력마저 살아나 3차전 전망도 무척 밝다.
TG삼보는 적지인 전주를 오히려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경기 KCC와 상대 전적 2승4패 가운데 2승을 모두 전주에서 챙겼고 나머지 원정 1경기도 거의 이긴 경기나 진배없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
또 지난 '97-'98 시즌때 현대가 기아에 2연패를 당한 뒤 4승3패로 대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던 감격이 이번에는 자신들에게 재현되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4강전까지 펄펄 날다 챔프전 들어 '블랙홀'로 전락한 홀과 토종 3점 슈터 양경민의 부활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TG삼보 전창진 감독은 두 선수의 외곽포를 살리기 위한 묘안 짜기에 여념이 없다.
전창진 TG삼보 감독은 "외곽슛이 호조를 보이면 골밑도 동반 상승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홀과 양경민 등 3점포가 이번에는 터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규경기 때와는 달리 승부처마다 남발해 추격 의지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던 실책과 파울수를 줄이는 것도 TG삼보에게는 무척 중요한 대목이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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