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유학생과 부대끼며 세계화 배운다'

"우리 대학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세계화 마인드를 키운다".

대구.경북지역 각 대학들이 주로 기숙사 생활을 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외국어와 외국문화를 익히게 하며 외국 어학연수에 소요되는 외화를 절약하는 국제화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영남대는 대학 기숙사에서 유학 중인 원어민과 학생들이 숙식을 같이 하는 'Living & Studying'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영남대는 기숙사 한 동을 '인터내셔널 하우스'로 이름짓고 50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중국인 유학생 150여명과 2인1실 또는 4인1실을 나눠쓰며 언어와 문화를 서로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상우 영남대 국제교류원장(45.기계공학부 교수)은 "프로그램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용하기 위해 단짝짓기, 중국어.한국어.영어 스터디그룹 조직, 체육.문화행사 등도 계획하고 있다"며 "일본과 러시아.동남아에서 온 유학생들과도 이 프로그램을 확대해 글로벌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했다.

계명대는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해 원어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외국어학연수와 같은 환경을 제공하는 외국어전용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어전용기숙사(KELI House) 운영의 성공에 따라 지난해 중국어전용기숙사(CLIK House)에 이어 올해부터는 일본어전용기숙사(JIKU House)도 운영한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유학생들은 영어권 25명, 중국어권 8명, 일본어권 3명 등이다.

계명대는 또 학생들의 세계화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교환학생 Buddy 프로그램'과 '한국어연수생 도우미' 제도도 가동하고 있다.

경북대 국제교류센터는 한국인 학생 2명이 1개조가 되어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돕는 '버디(Buddy.친구)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21개조 42명의 버디가 외국인 신입생들의 공항 픽업과 기숙사 안내, 캠퍼스 투어, 수강신청 도우기를 통해 외국어와 외국문화를 익히며 서로 친구로 지낸다는 것이다.

대구가톨릭대도 올해부터 중국인 12명과 베트남인 1명을 대상으로 기숙사 4인1실을 외국인 학생 1명과 한국인 3명이 1년 동안 함께 사용하는 합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측은 스터디그룹을 조직해 언어와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향후 이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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