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울릉 지역 토론회는 시민단체 낙선운동, 청년실업.비정규직 문제, 지역 균형발전 방안 등이 쟁점이 됐다.
총선시민연대의 낙선대상 발표에 대해 후보자 대부분은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보다 객관적인 선정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병구 후보는 "기본적으로 찬성한다"면서 "좀더 심도있는 공감대 형성과정이 필요했다"고 지적했고, 박기환 후보도 "환영하지만 국민에게 선정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타당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상득 후보는 "선정기준이 납득이 가야 한다"면서 "정책이 시민단체와 다르다고해서 낙선대상으로 꼽아서는 안된다.
개인 이익에 따른 당적변경 등 도덕성이 선정기준이 돼야 한다"고 했다.
김형태 후보는 "정보를 제공해 유권자의 선택을 도와주는 기능도 있지만 국회의원 활동을 간섭하는 부작용도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탄핵에 반대하지만 탄핵안에 찬성한 의원들을 낙선대상에 놓은 것은 지나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인만 후보는 "전적으로 지지한다.
탄핵안을 놓고 여야가 격투를 하다시피한 작태는 분명히 심판받아야 한다"며 다른 입장을 견지했다.
후보자간 상호토론에서는 먼저 서인만 후보가 한나라당의 공격에 열을 올렸다.
서 후보는"노무현 정부가 내놓은 청년실업대책은 공공부문의 임시직 취업 위주로 되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400만명에 달하는 신용불량자 문제는 전 정권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는 이상득 후보의 유도성 질문에 "민생을 외면하고 권력다툼에만 열을 올리며 재벌에게 돈을 받은 한나라당이 그렇게 물으니 어이가 없다", "신용불량자가 이렇게 나올 때까지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은 무엇을 했나"라며 되받았다.
이상득 후보는 '야당이 발목을 잡아 국정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는 여당의 주장을 물고 늘어졌다.
이 후보는 박기환 후보에게 "정부가 제출한 민생법안은 100% 통과시켜줬는데도 발목을 잡았다는 것은 무슨 소리인가", "이라크 파병안은 열린우리당이 더 많이 반대했다.
발목을 잡은 것은 오히려 여당이 아닌가"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박기환 후보는 구체적인 반박을 못한 채 "여당이 소수이고 야당이 너무 크다 보니 한건을 해결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국익을 위해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박기환 후보는 지역균형발전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박 후보는 이상득 후보에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4공단 등의 건설공사에 지역업체가 많이 참여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지역의원이 선거홍보물을 경기도에서 인쇄했다.
문제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입찰에 국회의원이 개입할 수는 없다.
시장이 낙찰업체에 지역업체를 하청업체로 많이 써 줄 것을 권유해 지역업체 참가를 늘려야 한다", "경기지역 업체에 인쇄를 맡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장은 포항사람이다.
그것도 지역사랑이다"고 반박했다.
김형태 후보는 노 대통령의 스타일을 문제삼고 나왔다.
김 후보는 박기환 후보에게 "노 대통령은 가장 못하고 있는 대통령이다.
취임이후 제대로 한 것이 없다.
말실수도 많았다"면서 "청와대 참모를 했던 사람으로 노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권위주의적이고 고압적이었던 대통령상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모습으로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른 시각으로 봐달라"고 피해갔다.
김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추가질문을 통해 "국민을 잘먹고 잘살게 하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제대로 한 것이 없는 대통령이 총선후 대표가 되어 200석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여당을 끌고가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에 박 후보는"200석은 턱도 없는 얘기"라며 "어쨌든 탈권위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대답했다.
김병구 후보는 여.야를 싸잡아 집중공격했다.
김 후보는 이상득 후보에게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발언을 상기시키며 "60대인 이 후보는 출마도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유도질문을 하자 이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자 가운데 60대도 많다.
나이만을 문제삼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박기환 후보가 시장선거에서 2번 낙선한 이후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청와대에 근무한 이후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돈은 어디서 나오느냐"고 캐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돈이 없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
제가 국회로 가야 포항에 도움이 된다며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고 피해갔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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