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팔조령 터널은 '한밤중'

대구와 경북 청도를 연결하는 팔조령터널이 개통된지도 어언 6년째 접어들었지만 지난 11일 처음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청도에서 대구 방향으로 오는 길가에는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경관에 기분이 더할나위 없이 좋았지만 팔조령터널을 통과하는 순간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조명등의 30% 이상이 고장난 상태였고 특히 가장 어두운 터널 중앙부분에는 50% 이상이 점등되지 않고 있었다.

반대편 차로에서 오는 차량도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태라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운전을 해야만 했다.

모두가 아는 사항이겠지만 사람의 눈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게 되면 적응시간이 필요하여 몇초간은 잘 보이지 않게 된다.

그래서 터널내에서는 이런 이유들 때문에 차량의 미등도 밝히고 추월도 금지되어 있으며 감속운행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사항들을 어길 경우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터널을 관리하는 부서에서는 쾌적한 운전환경 조성뿐만이 아니라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대형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차원에서라도 터널내 조명등의 유지, 보수에 한치의 방심이 없어야 할 것이다.

한무진(대구시 만촌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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