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산모와 아기에 대한 건강 다음으로 손가락, 발가락이 제대로 있는지 염려한다.
선천성 손기형은 유전적인 원인 외에도 임신 중 약물복용, 음주, 흡연, 대기오염 등도 원인이 된다.
또 심장이나 두개골 등의 선천성 기형과 같이 발생하기도 해 복잡한 기형 중의 일부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손 기형과 적절한 수술시기, 수술법 등을 알아본다.
◇합지증(물갈퀴 손)
주로 세번째와 네번째 손가락 사이가 가장 흔히 붙는다.
심한 경우 4개의 손가락이 모두 하나로 붙는 기형도 발생한다.
이런 경우엔 손가락이 짧아지는 변형도 동반할 수 있다.
피부만 붙어 있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골격까지 붙어 있을 수 있다.
가장 흔한 손 기형이다.
2천명당 1명 정도에서 발생하고 남자 아이에게 많다.
환자의 15~40%가 가족력(가족 중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을 갖고 있다.
수술은 피부만 붙어 있고 심하지 않은 경우 1세 전후에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붙은 손가락의 길이와 성장 속도가 달라 오래 방치할 경우 손가락이 뒤틀릴 수 있고, 피부와 뼈가 같이 붙어 있는 경우엔 일찍 할 수도 있다.
수술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붙어 있는 손가락을 분리하고, 손가락 사이에 적절한 양의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대부분 분리와 함께 피부이식으로 조직을 보충해 줘야 한다.
전신마취와 3, 4일 정도의 입원이 필요하다.
손가락이 모두 붙은 경우엔 두차례로 나눠 분리 수술을 한다.
◇다지증(육손)
손가락이 더 생겨서 6개 혹은 그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손가락 발생과정에서 분화가 중복돼 생긴다.
합지증보다 유전성이 강하다.
보통 엄지나 새끼손가락 옆에 하나 더 붙어 있다.
남는 손가락을 절단만 할 경우 수술이 간단하나 엄지의 중간 마디에 손가락이 붙는 복잡한 형태일 경우 수술방법을 선택하는데 신중해야 한다.
대부분 1세 이전에 수술하지만 피부만 붙어있거나 절제할 손의 구조물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 경우엔 출생 직후에 봉합사나 끈 등으로 연결된 부분을 묶어서 저절로 떨어지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드물다.
2개의 엄지가 있는 경우 두번째 손가락과 간격이 좁아 쥘 수 있는 공간이 작아진다.
따라서 절제할 손가락의 인대나 골막을 남아있는 엄지에 연결해 줘 엄지를 집게손가락에서 많이 벌려주는 것이 좋다.
이런 수술은 1, 2세에 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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