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에 집중포화가 이뤄졌다.
서중현 후보와 백승홍 후보가 주거니 받거니 강 후보를 공격했고 임은경, 김기수 후보도 뒤따랐다.
강 후보는 진땀을 흘렸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아 "맷집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공격의 대상이 대부분 잘 알려진 것이어서 식상한 감도 없지 않았다.
먼저 서 후보는 강 후보에게 정치직 동지관계였던 박철언 전 장관과 결별했던 과거사를 끄집어내며 "'온실 정치인' '실체없는 허수아비'라는 평가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강 후보는 "과거 YS가 대선 후보로 결정되고 박 전 장관이 탈당했을 때, 누구처럼 이 당 저 당 가지 않고 당에 남았을 뿐"이라며 "정치는 동창회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기수 후보가 나섰다.
그는 강 후보에게 "1996년 노동법 날치기 통과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이었지 않느냐"며 "그로 인해 결국 비정규직 문제가 지금까지 미해결 상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강 후보는 "당시 법사위를 거치지 않고 곧장 본회의로 넘어가 나와 무관하게 통과됐다"고 해명했다.
다음에는 백 후보가 날을 세웠다.
그는 "강 후보는 서구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고 다그쳤다.
강 후보는 "지하철 부채 해결을 위해 대구의원과 함께 노력했고 DKIST 법 제정과 설립 예산 200억원도 확보했다"고 맞섰다.
그러자 백 후보는 "DKIST는 김만제.박종근 의원이 강 후보 이름을 빌려 통과시켰지 않느냐"고 힐난했다.
강 후보는 "남이 한 일을 그렇게 비하해선 안된다.
DKIST법은 엄연히 제 이름으로 통과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케이블 TV의 당선 자막방송 해프닝을 두고 백.서 후보가 찰떡 공조를 이뤘다.
백 후보는 "강 후보의 당선확정 방송은 있을 수 없다.
단순 방송실수로 보느냐, 누가 고의로 한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서 후보는 "신종 불법 선거"라고 수긍했다.
또 백 후보는 "강 후보가 역으로 '상대 후보들이 조작했다'며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하자 서 후보는 "도둑이 제 발 저려 역공을 편다"고 비난했다.
강 후보는 억울했던지 토론회 말미에 "케이블 자막 방송 사건을 제가 공작한 것으로 덮어씌우고 있다"며 서.백 후보를 겨냥, "서로 말을 맞춰 덮어씌우고, 다리를 걸고 있다"고 발끈했다.
임 후보는 서 후보의 부채 문제를 끄집어 냈다.
임 후보는 "지난 2002년 구청장 선거 당시 빌려쓴 채무 때문에 최근 경찰에 고소까지 당했다"고 지적했다.
서 후보는 "집안 형님이 갚아준다고 해서 해결된 줄 알았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서 후보는 "지금까지 가만있다가 느닷없이 투표 7일 전 찾아와 당장 갚으라고 하더라"면서 "그 분이 모 후보 진영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진수 후보는 한나라당과 민주국민당 당적을 갖고 있다가 민주당 공천을 받은데 대해 "지금까지 여성과 노약자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와 민주당과 정서가 맞았다"고 해명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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