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선자를 알기 위해 밤을 새워 TV앞에 앉아 있는 일이 이번 선거에서는 없어진다.
분당 200~250장의 투표용지를 분류할 수 있는 자동 개표기가 대구의 8개 개표소에 71대가 도입된 때문.
이에 따라 지역구 당선자는 늦어도 밤 10시 이전에 밝혀지고, 최종 개표작업 완료와 비례대표의 당선자 확정은 밤 12시 이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투표함의 3분의 1 이상이 도착해야 개표를 시작했던 예전과 달리 이번 총선에서는 첫 투표함 도착과 동시에 개표작업에 들어가도록 해 일부 선거구에서는 당선자 윤곽이 더 빨리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개표 사무원들의 밤참도 도시락 대신 간단한 빵과 우유로 대체됐으며 심야 개표가 불필요해짐에 따라 수당 역시 8만원에서 4만원으로 줄어들었다.
대구시선관위 조경기 관리계장은 "1인2표제가 처음 실시되지만 만반의 준비를 갖춰 투.개표 작업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무효 표를 놓고 정당 참관인들끼리 벌이는 실랑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대구에 설치된 투표구는 모두 581곳인데 달서구가 120곳으로 가장 많고 북구 96곳, 수성구 95곳, 동구 82곳, 서구 63곳, 달성군 53곳, 남구 45곳, 중구 27곳 순이다.
또 개표장은 구청 1곳, 군민체육관 1곳, 초.중.고 6곳 등 모두 8곳에 설치되며 개표 종사원은 1천725명이 투입돼 지난 16대 총선의 1천91명보다 크게 늘었다.
투표구에 투입되는 투표 사무원, 참관인, 도우미 등 투표 종사원은 모두 1만5천500여명이다.
각 투표구에는 투표 사무원 4~8명, 참관인 12명(6명씩 교대), 투표구 위원 7명 등 20여명의 투표 관계자가 입회하며 중.고생들로 구성된 투표 도우미 1천600여명도 투표구에 4명씩 배치돼 투표소 안내 및 장애인들의 투표를 돕는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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