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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 찬조금 도난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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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맞으려면 개도 짖지 않는가'. 영덕군 축산면체육회가 지난 17일 열린 영덕군민체육대회에서 면민들이 십시일반 낸 찬조금 1천여만원을 몽땅 도난당해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이날 영덕군민운동장에 축산면민들을 인솔해 참석한 김모(44) 축산면체육회 사무국장은 면민 250여명이 쌈짓돈을 풀어 기부한 찬조금 1천여만원을 자신의 가방에 담아 축산면 본부석 책상 아래 두고 오후 1시쯤 선수들을 격려하러 운동장으로 나갔다.

사고는 김씨가 떠난 후 20여분도 안돼 일어났다.

40대 초반의 남자 3명이 본부석으로 와 앉았다가 조금 후 떠났는데 이들이 김씨 가방을 들고 간 것.

이들이 너무 태연스레 행동하는 바람에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뒤늦게 사무국장이 돌아와 분실된 사실을 알고 찾아나섰지만 범인들은 흔적조차 없고 사흘째 돈가방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문제는 변상. 축산면체육회는 이날 행사비로 800여만원을 지출하고 나머지는 체육회 기금으로 적립키로 했다 돈을 몽땅 잃어 버렸으니 적립은커녕 외상 갚을 길마저 막막하게 된 것.

축산면의 한 인사는 "찬조금을 다시 거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무국장 혼자 책임지게 할 수도 없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축산면사무소 한 관계자도 "분실액을 누가 변상해야 하는지를 놓고 축산이 시끄럽다"고 전하며 "여유있는 출향 인사가 성금을 쾌척해주면 참 좋겠다"고 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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