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경주, PGA 셸휴스턴오픈 공동11위

지난해 상금왕 비제이 싱(피지)이 시즌 두번째 우승컵을 치켜들며 상금랭킹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장(파72.7천508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노장 스콧 호크(미국.279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싱은 지난 2월 AT&T페블비치프로암 이후 시즌 2개월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필 미켈슨(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시즌 2승을 달성자가 됐다.

2002년에 이어 2년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을 밟은 싱은 우승상금 90만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을 334만9천달러로 늘리면서 상금 선두 미켈슨(348만달러)을 바짝 추격했다.

이밖에 싱은 지난해 9월 존디어클래식에 이어 월요일까지 연장된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기게 됐다.

사흘간 내린 폭우로 대회 운영이 뒤죽박죽된 채 치른 닷새째 경기에서 싱은 3라운드 남은 6개홀을 보기없이 파로 마감, 존 휴스턴(미국)과 나란히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전날 경기가 중단되기 전 멋진 칩샷 이글을 뽑아내며 공동선두에 올랐던 싱은 4라운드에서도 평균 318야드의 장타를 대부분(93%) 페어웨이에 떨궜고 그린 적중률 89%의 칼날 아이언샷을 휘둘렀다.

또 퍼트 수도 전날보다 2개나 줄이면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뿜었다.

1번홀(파5)에서 6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컵에 떨궜고 3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핀 1m 이내에 붙여 다시 버디를 엮어내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리더보드 맨 윗줄을 차지한 싱은 후반 11번홀(파4), 15번홀(파5)에서 3m 거리의 버디 2개를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싱에게 3타 뒤진 공동5위에서 출발한 호크 역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뽑아 데일리베스트인 67타를 때렸으나 싱을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렸던 휴스턴은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의 뒷심도 대단했다.

1∼3라운드 내내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치는 선전을 펼쳐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11위까지 올라섰다.

전반에만 4타를 줄여 '톱10' 입상까지 넘봤던 최경주는 후반 들어 버디없이 16번홀(파4) 보기로 1타를 잃으며 아쉽게 1타차로 10위 이내 진입이 무산됐다.

그러나 최경주는 한번도 20위권 이내에 들지 못했던 이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3라운드까지 최경주를 앞섰던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은 최종일 이븐파 72타에 그치면서 합계 2언더파 285타로 공동19위에 그쳤다.

한편 최경주와 나상욱은 오는 30일부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7천116야드)에서 열리는 HP클래식(총상금 510만달러)에서 동반 출전한다. HP클래식은 최경주가 2002년 PGA 투어 첫 우승을 올렸던 대회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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