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산 20점 폭발..심정수 대포 2방

두산이 적지에서 활화산처럼 폭 발한 방망이를 앞세워 공동 3위로 도약했고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도 대포 2방 을 터뜨려 9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두산은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3회초 타자 일순하며 7타자 연속안타와 홈런 1개 등 장단 8안타로 대거 10점을 뽑아 20-3, 17점차 대승을 낚았다.

이날 두산의 한경기 20득점과 한이닝 동안 8안타와 동시에 10타점, 10득점, 14 루타, 7연속 안타는 올 시즌 들어 부문 최고기록.

지금까지 한이닝 최다득점은 13점으로 지난해 5월15일 삼성이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 3회 등 4차례 있었고 8연속타자 안타도 역대 8차례 나왔다.

25일 현대전에서도 지난 시즌 최다승(17승)의 선발 투수 정민태를 상대로 2회 9 점을 뽑으며 방망이에 물이 오른 두산은 이날 승리로 1년9개월 만에 시즌 공동 3위 에 올랐다.

두산 선발 박명환은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뽑으며 2안타 1볼넷 무실점 으로 상대타선을 잠재우고 2승째를 올리며 지난 22일 LG전 이후 1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심정수는 이날 수원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 4회와 연장 10회 차례로 솔로 아치를 그려 시즌 5-6호를 기록, 지난해 이승엽(일본 롯데마린스)에게 빼앗겼던 홈 런왕 쟁탈에 속도를 붙였다.

지난 18일 한화전부터 홈런포를 가동한 심정수는 박경완(SK)이 4월 최다홈런기 록(12개)을 세웠지만 이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틈을 타 격차를 6개로 좁히며 공 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심정수의 팀 동료 클리프 브룸바도 대포 1방을 쏘아올려 시즌 9호로 홈런더비 2 위에 올랐다.

그러나 홈런 7개를 주고 받은 거포 대결의 승리는 연장 11회초 박재홍의 만루홈 런에 이어 심재학이 랑데부 솔로아치를 그려 10-5로 앞선 기아에 돌아갔다.

LG도 잠실에서 선발투수 장문석의 호투를 발판삼아 5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 켜 SK에 3-1 승리를 낚았다.

LG 선발 장문석은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3승째를 올렸고 지난 2001년 5월27일 이후 SK를 상대로만 10 연승해 'SK 킬러' 명성을 이어갔다.

또 지난 시즌 후 기아를 떠나 LG 마운드에 소방수로 합류한 진필중은 3-1로 앞 선 9회 2사 후 등판, 한 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7세이브째로 이 부문 선두인 조용준(현대.8세이브)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SK 선발로 나선 '총알투' 엄정욱은 6이닝 동안 150㎞를 넘나드는 광속구로 삼진 9개를 잡았으나 4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3일 기아전에서 시즌 12호홈런을 날려 4월 최다홈런기록을 세웠던 박경완 은 이날 몸맞는 공 1개와 삼진 2개 등으로 3타수 무안타로 방망이가 침묵했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삼성 경기는 올 시즌 처음으로 비 때문에 취소돼 28일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연속 경기로 치러진다.

●잠실(LG 3-1 SK)

안타수에선 SK가 6-5로 앞섰으나 LG가 공격 응집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2회말 2사 1루에서 홍현우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4회 SK의 김기 태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으나 공수교대 후 중전 2루타로 출루한 김재현 을 알 마틴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불러들여 2-1로 앞서 나갔다.

기세가 오른 LG는 7회 2사 2루에서 박용택 대타로 나선 최동수의 적시 1타점 2 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두산 20-3 한화)

두산의 불방망이가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1회초 최경환의 1타점 적시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두산은 3회 들어 한화 송창식 과 오봉옥에게 맹폭을 가했다.

두산은 전상열의 2루타 후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홍성흔의 싹쓸이 2타점 적시 타, 최경환의 2점홈런 등 7타자 연속 안타를 작렬하며 3회에만 8안타로 10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4회에도 4연속 안타로 4점을 보태 15-0으로 점수를 벌린 두산은 8회 3점, 9회 2 점을 추가해 7회 3점 만회에 그친 한화에게 17점차 '악몽'을 안겼다.

●수원(기아 10-5 현대)

기아가 현대와의 홈런포 대결에서 무서운 뒷심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현대는 4회말 심정수(1점), 6회 브룸바(2점), 7회 송지만(1점)이 차례로 공을 펜스로 넘기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기아는 손지환의 7회 2점포 등으로 3-4로 추격한 뒤 8회 김상훈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현대는 연장 10회 1점을 내준 뒤 공수교대 후 심정수의 2번째 솔로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기아는 11회 2사 만루에서 박재홍의 그랜드슬램과 심재학의 랑데 부 솔로홈런으로 4시간8분여 걸친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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