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놀이.휴식 복합레저공간 충주호

낮에는 호수위 푸른 창공을 날고 놀이기구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다 밤에는 발밑에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리조트에서 멋진 야경과 함께 아늑한 쉼을 가지면서 찌든 때를 벗겨보자.

충주호 체험레포츠장은 충주호의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다양한 레포츠 시설, 문화유적지, 별장같은 리조트가 들어선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레저 공간이다.

청풍랜드는 국내에서 제일 높은 번지점프장과 외국에서도 자태를 인정하는 인공 암벽장, 수상스키장, 수상경비행장이 있고 호수 건너편으로 청풍문화재 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수상 초경량비행기

청풍랜드앞 충주호에서는 수상 초경량비행기를 탈 수 있다.

강이나 호수에서 초경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곳은 우리 나라에서 이곳뿐이다.

수상 초경량비행기는 바퀴 대신 커다란 신발처럼 생긴 두랄루민 항공용 소재를 달고서 뜨고 내린다.

물위에서 뜨고 내릴 때 가슴을 틔워주는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륙할 때는 쾌속정을 탄 것 같고, 착륙할 때는 물살을 거칠게 밀고 가는 수상스키를 탄 것 같다.

비행기는 호수 어디에든 내려앉을 수 있어서 안전하다.

하늘에서 보는 충주호와 청풍문화재단지, 왕건 촬영장과 새로 놓인 옥순대교를 조망하면 한 마리 자유로운 새가 된다.

드림항공(043-643-2676)이 체험비행(3만5천원)과 항공교육을 맡고 있다.

▨국내 최고 높이의 번지점프

청풍랜드(043-648-4151)에는 62m 높이의 번지 점프대가 있다.

번지점프를 해본 사람도 여기서는 면역이 안된다.

바람에 휘청거리는 철탑에 서면 걸음을 떼기조차 어렵다.

철탑이 엿가락처럼 휘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나마 내려다 보이는 충주호와 호수를 휘감고 있는 멋진 드라이브길이 위안을 줄 뿐 이내 번지마스터의 지시에 따라 몸을 날려야 한다.

멋지게 날고 싶지만 쉽지 않다.

어느새 두다리는 오금을 펴지 못하고, 두눈은 찔끔 감고 이빨은 사려물고 두 주먹은 불끈 쥐게 된다.

62m가 그렇게 길 수가 없다.

눈을 살짝 뜨면 호수속으로 빨려드는 것 같다.

수면에 닿을락 말락하다가 다시 솟구쳐 올랐다.

짜릿한 쾌감이 온 몸을 감싼다.

요금 3만5천원

▨빅스윙과 이젝션시트

빅스윙은 사람을 시계추처럼 매달아서 흔드는 놀이 기구. 줄에 묶인 사람은 약 80m의 반원을 그리며 왕복운동을 한다.

높게는 40m까지 솟구쳤다가 땅바닥에 닿을 듯이 내려온다.

반원을 그리며 내려올 때는 번지점프 못지 않은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동시에 4명까지 탈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많이 이용한다.

이젝션시트는 사람을 쇠의자에 묶어놓고 의자째 대포알처럼 허공으로 날려보내는 기구.

비행기의 비상탈출 시스템에서 고안해 낸 것으로 보기만 해도 겁난다.

쇠의자는 번지점프 철탑에 매달린 채 한동안 출렁거리다 멈춘다.

쇠의자에서 내리면 대부분 고개도 들지 못하고 긴 숨을 토해낸다.

이용요금은 각 2만원.

▨인공암벽

청풍랜드에는 국내에서 가장 빼어나다는 인공암장이 있다.

높이 15m 암장과 5m 암장 두 개가 있다.

일본 등 해외에서도 똑같은 형태로 짓겠다고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제천시 산악연맹 회원들이 나와 일반인들의 체험등반을 도와주고 장비를 갖춘 산악인들도 자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

무료. 제천시산악연맹 043)640-4371

▨충주호를 조망하는 ES리조트

청풍랜드에서 빠져나와 청풍교 삼거리에서 옥순대교 방면으로 가다보면 왼편 산자락에 새집처럼 얹혀있는 별장식 콘도가 보인다.

이 콘도는 빌라식과 단독별장식 건물로 지어져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넓은 잔디마당과 연못, 야외 식당과 카페, 그리고 수영장이 있다.

리조트 뒤편으로 가벼운 산행도 가능하다.

예약을 하면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043)648-0277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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