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배치'냐 '감축'이냐...혼선

주한미군 일부의 이라크 차출 결정이후 주한미

군의 재편문제가 핫이슈로 급부상하면서 최근 주한미군 관련 통용어를 놓고 혼선과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재배치'와 '감축'으로 특히 언론과 정부당국간에 이를 둘러

싼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언론은 주로 개념에 대한 이미지가 선명하게 다가오는 감축이란 용어를 자주 사

용하고 있는 반면 정부 당국은 재배치 또는 해외주둔미군 재배치계획(GPR) 쪽을 선

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19일 주한미군 관련 배경설명에서 "일부 언론이 (주

한미군의 이라크)차출과 GPR, 감축을 혼용해 쓰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

하기도 했다.

언론은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이 한.미 GPR의 일환이며, 결국 주한미군의 감축

을 수반하는 만큼 감축 표현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입장이다.

이같은 주장은 미국이 추진하는 GPR이 억지력에 있어 대규모 병력에 대한 의존

을 줄이고 새로운 안보환경과 군사기술 발달을 반영해 첨단무기를 배치하고 지역 신

속기동군 체계를 도입하는 개념이라는 데 근거한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이 주한미군의 감축을 염두에 둔 조

치가 아니라 이라크 상황의 악화에 따른 추가병력 소요에 따른 것이고, 'GPR = 병력

감축' 등식의 오류를 지적하며 언론 특유의 '단순화'를 비판하고 있다.

또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비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감축 여부는 한.미간 추

후 협의결과에 달린 문제라며 언론이 너무 앞서 나가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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