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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공사 집 균열.가축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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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건천읍 방내리 주민들이 고속철도 11-4공구(영천시 북안면~경주시 건천읍~경주시 내남면) 공사현장의 발파작업으로 소음과 진동이 심해 집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건천읍 방내리 240여가구 주민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건천읍 송선터널과 방내터널의 굴착공사 발파작업으로 일대 농가의 가축 유산과 폐사가 잦아지고 있으나 시공업체인 두산건설 측이 보상문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정모씨 등은 "공사 발파충격 때문에 옥상과 지붕 균열이 심해져 비만 오면 물이 새는 등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고, 가축을 사육하고 있는 조모(44)씨는 "방내리 일대에 밀집된 한우와 엘크사슴 등 축산농가의 가축들이 발파작업이 시작된 이래 잦은 유산과 불임 피해를 입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시공업체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만약 업체 측으로부터 납득할 만한 수준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력행사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사시공업체인 두산건설측은 "주민들이 피해가 적은 지역에도 전액보상을 주장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피해지역을 등급을 나눠 차별보상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고속철도 시설공단은 경주시 건천읍 방내리 새각단마을 20여가구 주민들과 현장에서 공청회를 갖고, "주민들이 요구한 마을통과 노선의 교량화에 대해 제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고속철도 측이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10m 높이의 토공성토 철길을 고집할 경우 마을이 철길에 가려 고립된다"고 주장하고 "교량화 재검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사차량의 진입을 막는 등 실력행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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