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돈받는 경찰' 옛날 얘기

며칠전 서울에 있는 친구가 찾아와서 만났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이때 서울 모은행에서 28년간 재직한 친구는 연봉이 1억원 가량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경찰관으로 23년간 재직하면서 연봉이 3천만원 가량입니다.

그래서 저는 경찰관은 밤낮으로 고생을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에 대해 이야기하며 경찰관은 무이자로 대부를 받아 자녀 교육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금융기관 직원, 교사 등은 학자금을 직장으로부터 무상지원을 받아서 자녀 교육을 한다고 하더군요.

서울친구는 경찰관은 뇌물을 많이 받아 살아가기 때문에 적은 봉급으로도 잘 살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찰관이 뇌물을 받고 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간지 오래 되었으며 요즘 경찰관은 절대로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경찰관에게 뇌물을 준 적이 있느냐고 친구에게 물으니 없다고 했습니다

제 사촌 매형은 시내에서 사회단체활동을 조금 하는데 나를 만나면 경찰관들이 도로에서 교통단속을 하면서 단속을 눈 감아주고 돈을 받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또 누구에게 돈을 주었고 밥을 먹었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했습니다.

흥미 위주로 경찰관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일부 경찰의 잘못을 전체의 잘못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국민들은 경찰관을 진실하게 바라보지 않나요. 열심히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밤낮으로 지역 치안을 위해 궂은 일을 하며 고생하는데도 국민들은 경찰관이 뇌물을 먹고 살아가는 줄로만 알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경찰관들이여, 동료들이여. 우리는 보다 맑고 깨끗하게 그리고 일체의 향응 식사대접도 거절합시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절대 뇌물을 받지 말도록 합시다.

부디 뇌물로부터 멀어져서 국민들이 달라진 경찰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깨끗한 경찰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수년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집니다.

국민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사생활에서도 모범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뇌물을 일절 사절하도록 합시다.

국민들이여. 경찰관에게 뇌물 향응을 준 적이 있는 분은 경찰청 청문관실 혹은 정부 부폐방지위원회에 신고해 신고 포상금을 수령하세요. 대구 경찰관이 깨끗하면 대구 시민들의 마음도 깨끗하여 전국에서 살기 좋은 대구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경찰관이 솔선수범하며 노력합시다.

배봉한(달성경찰서 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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