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전국대학장사 씨름대회를 열기 위해 다시 임시씨름장을 조성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자인초교 대강당에서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경북도 기념물인 계정 숲을 훼손하고 예산까지 낭비해가며 다시 임시씨름장을 만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난 여론(본지 17일자)이 높았기 때문.
시는 "자인 단오-한장군놀이 축제 때 사흘간 열리는 씨름대회를 위해 숲을 훼손하고 다시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임시씨름장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계획을 바꿨다"며 "주최측인 전국대학씨름연맹이 대강당 마루에 에어메트를 깔고, 약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중석을 마련해 이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준호 경산시장 권한대행은 "임시씨름장 조성을 위해 책정됐던 예산 5천만원은 씨름부가 있는 자인초교의 연습장을 선수용 연습장으로 확장하는데 쓰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시는 지난해 자인 단오-한장군놀이 축제 행사기간 중 민속씨름대회 유치를 위해 계정 숲을 훼손하고 8천만원의 예산으로 임시씨름장을 조성했다가 대회 후 수백만원을 들여 철거했으며, 올해 다시 5천만원을 들여 같은 장소에 씨름장 시설을 만들기로 해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받아왔었다.
한편 제29회 경산 자인 단오-한장군놀이 축제가 열리는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자인초교 대강당에서 20여개 대학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대학장사 씨름대회 개인전(7체급)과 단체전이 열린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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