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주호(李周浩.비례대표)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자 교육인적자원부가 가장 먼저 촉각을 세웠다.
대구 출신인 그는 이미 교육계 내에서 다소 급진적인 교육 개혁론자로 소문이 나있다.
지난 95년 김영삼 정부 시절 대통령직속 교육개혁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98년엔 교육부 교육정책심의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교육부에 메스를 들이대는데 가장 열성적인 것은 다소 아이러니하게 보인다.
이 의원은 꺼리낌없이 "교육부가 주도하는 개혁은 오히려 개혁의 질을 떨어뜨릴 우려가 높다"고 말한다.
"관 주도가 아닌 국회가 개혁의 중심이 돼야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고교 평준화에 대해선 극단적인 반대론자다.
이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신분이던 지난 2월 '고교 평준화 정책이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실증 분석' 논문을 통해 "평준화가 정착된 대도시에서 계층간 입학률 격차가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며 "사립고는 물론 사립대의 선발권까지 앗아가는 평준화제도는 학력의 하향 평준화를 강요하는 과격하고 불합리한 정책"이라고 말해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요즘에는 '국립대학 법인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역 국립대가 과거의 명성을 잃은 것은 교육부가 지나치게 내부 개혁을 통제했기 때문"이라며 "대구.경북 역시 경북대 보다는 지역 사립대학이 더 활발하다"고 진단했다.
그의 국립대 개혁의 대강은 이렇다.
현재 교육부 산하에 있는 국립대를 법인화시켜 총장과 대학 이사회가 개혁의 자율권을 쥐게 하자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역 정치권에 대해서도 '변화'를 얘기했다.
그는 "변화된 시대에 맞게 대구.경북 정치권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며 "과거 전통을 잇고 변화에 부응하는 국회의원 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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