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의 7년차 투수 김진웅(24)이 위력적인 피칭으로 허약한 선발 마운드 재건에 힘을 보탰다.
김진웅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무려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 6-1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한 경기 10탈삼진은 지난달 23일 박명환이 롯데전에서 기록했던 한 경기 최다탈삼진(12개)에 2개 부족하지만 이날 3회초부터 무사 1루 장성호부터 4회 김상훈까지 5타자 연속 삼진 행진으로 올 시즌 조규수(한화)와 연속타자 삼진 타이.
김진웅은 이날 최고구속은 144㎞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뛰어난 완급조절로 기아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노장진이 선발진에서 제외되고 용병 케빈 호지스(2승7패)가 제몫을 못하는 상황에서 제2선발 배영수가 지난 6일 SK전 3안타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한 때 컨디션 난조로 중간계투로 밀렸던 김진웅의 호투로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다.
4위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연승 휘파람을 불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6위 기아는 3연패에 빠져 하위권 추락의 갈림길에 서는 처지가 됐다.
삼성은 선발 김진웅의 호투 속에 타선도 솔로홈런 3방을 터뜨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선두 현대는 3위 LG를 홈(수원)으로 불러들여 7-4 승리를 거두고 쾌조의 4연승 행진으로 선두를 독주했다.
현대 마무리 조용준은 7-4로 - 앞선 9회초 1사 1루에서 등판,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시즌 16세이브째를 올려 구원부문 공동 2위(12세이브) 그룹과의 격차를 4포인트로 벌렸다.
●대구(삼성 6-1 기아)
삼성이 김진웅의 호투 속에 솔로홈런 3방을 터뜨렸다.
2회초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공수교대 후 상대 선발 이동현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 2개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우중간을 가르는 강동우의 싹쓸이 2루타로 전세를 3-1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3회 박종호와 진갑용, 8회 김한수가 차례로 1점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확정지었다.
반면 기아는 김진웅의 구위에 눌려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어깨 건초염으로 지난달 26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6일 복귀한 기아 선발투수 훌리오 마뇽은 구위점검차 8회 등판했으나 김한수에게 솔로포 한방을 맞았다.
●수원(현대 7-4 LG)
현대의 가파른 상승세가 2연승중이던 LG의 기세를 꺾었다.
먼저 2점을 내준 현대는 2회 박진만, 이숭용의 연속안타와 김동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이택근이 상대 선발 이승호의 3구째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를 슬램을 날려 금세 4-2로 역전시켰다.
현대는 4회 전준호의 1타점 중전적시타와 5회 클리프 브룸바의 좌전안타, 김동수의 희생플라이로 7-2로 달아났다.
LG는 6회와 8회 각각 1점 만회에 그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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