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형 그리고 저까지 모두 현역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제1대 병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가수 홍경민(28.국방홍보원 소속)씨가 7일 오후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을 찾았다.
서울, 경기, 부산, 광주에 이어 처음 대구.경북청을 방문한 홍씨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민원봉사실에서 일일 명예 민원실장이 돼 민원상담에 나섰으며 오후 2시30분부터는 징병검사장(대구 죽전동)으로 옮겨 일일 명예징병관 역할을 체험했다.
홍씨는 징병검사장에 신체검사를 받으러 온 입영대상자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으며, 앞으로 군에 입대할 후배들에게 격려의 내용이 담긴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오는 11월 6일에 군복무를 마치는 홍씨는 "이제 딱 5개월 남았다"며 "저에게 주어진 소중한 국방의 의무를 끝까지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종교적인 이유나 양심의 판단에 따라 군 복무를 회피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일 수 있으나 이는 국가에서 부여한 의무와 책임도 회피하는 것이므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하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군대에서 겪고 있는 힘든 점'을 묻자 그는 "입대 전 가수활동을 할 때는 매니저, 코디네이터 등 항상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군대에서는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며 "모든 걸 혼자서 해내야 하기 때문에 외롭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고 답했다.
'전역 후 계획'과 관련, 그는 "좀 더 성숙해졌다고나 할까요?"라며 운을 뗀 뒤 "예전에 갖지 못했던 나라에 대한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가수활동을 계속하겠지만 더욱 성실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서겠다"고 말했다.
홍씨는 현재 '천하무적 국군방송'의 진행과 '위문열차'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있으며 군 홍보영화에도 배우로 등장하는 등 국방부 소속 연예병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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