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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등 전력 절감시설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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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구.경북 기업체에 '자발적 협약'(Voluntary Agreement, VA)이 뜨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시행하는 VA 제도는 에너지 다소비 단체(기업, 병원, 대학 등)가 자체 에너지 절약 계획을 수립해 정부와 자발적 협약을 맺는 것. VA 가입업체는 에너지 절약 시설을 설치할 때 정부로부터 저리(3.5%) 시설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고, 투자 금액의 7%를 법인세 등에서 감면받을 수 있다.

5년 후 8% 에너지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VA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에너지 절약의 최첨병. 국제에너지기구 소속 22개국이 350여개의 VA 관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1998년 이 제도를 도입한 우리나라 경우 2003년말 현재 699개 단체가 가입했다.

대구.경북 경우 지난 6년간 총 108개 단체가 VA를 체결했으며 98년 3개업체(포스코, LG필립스디스플레이 구미1공장, LG전선 구미공장)를 시작으로 99년 9개, 2001년 21개, 2003년 33개 등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VA를 맺은 대구 검단공단내 (주)성안 여호국 총무차장은 "에너지 절약 시설을 설치해 월 2천만원, 연간 2억 4천만원의 부대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며 "저리융자와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VA제도는 기업과 정부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2001년 VA를 체결한 지역 (주)아진제지공업은 정부로부터 무이자 저리 자금을 지원받아 지난 1년간 고효율 모터 공사를 진행 중. 정연부 생산지원팀 차장은 "75%에서 95%까지 효율을 높여 15%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효율모터이외에도 다양한 에너지 절약 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새롭게 VA에 가입한 지역 기업 및 단체는 모두 20여개. 경북대병원, 영남대학교 2개 단체와 해태제과식품 하양공장, 도레이새한(주) 구미2공장 등 18개 기업이 VA 추진 의사를 밝혔다.

에너지관리공단 대구.경북본부 임우식 담당은 "산자부와 공단은 향후 2008년까지 최소 1200개 업체 이상을 VA에 편입할 방침"이라며 "지역 기업체들은 당장의 투자비 부담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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