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자지라 방송에 의해 20일 보도된 한국인은 미군 군납업체로 바그다드에서 활동 중인 가나 제너럴 트레이딩 컴퍼니(가나무역)의 직원인 김선일(33) 씨로 알려졌다.
김 씨는 1971년 생으로 지난해 6월15일 이라크에 입국해 최근까지 바그다드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알-자지라 방송에 보도된 피랍 한국인은 확인 결과 가나무역에 근무하는 김선일 씨로 밝혀졌다"면서 "다만 김 씨가 실제 납치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나무역은 김춘호 씨가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이라크전 발발 이후 바그다드로 들어와 미군에 각종 물품을 제공해온 군납업체로서 바그다드에는 한국인 직원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가나무역 김춘호 사장은 현재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에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사장의 형도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미군 군납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가나무역은 최근 바그다드 치안사정이 악화되고 특히 한국군 파병을 계기로 저항세력에 의한 한국인 공격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20일 오전 바그다드 시내의 알-세나 거리에 있는 사무실을 비우고 시내 한 호텔로 대피했었다.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측은 알-자지라 방송에 보도된 한국인이 가나무역 직원으로 밝혀짐에 따라 가나무역측에 최근의 김 씨 행적에 대해 문의하는 한편 이라크주재 다국적군 사령부 등에 김씨 납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통보하고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대사관측은 또 현재 이라크에 체류 중인 한국인이 대사관 직원을 포함해 모두 65명에 이르고, 저항세력에 의한 표적공격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교민과 상사원 등이라크 체류 한국인에 대한 신변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동안 바그다드에서는 정부가 지난 18일 한국군 추가 파병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저항세력에 의한 한국인 표적 공격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우려가 계속 나왔었다.
그동안 이라크에서 한국인은 지난해 11월30일 오무전기 소속 근로자 2명이 북부티크리트의 고속도로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피해를 보지않았다.
올해 들어 지난 4월5일 나시리야에서 지구촌나눔운동의 한재광(33) 사업부장 등 2명이 사드르 추종 민병대원들에 의해 억류됐지만 풀려났고, 같은 달 8일에도 팔루자 인근 지역에서 김상미 목사 등 7명이 억류됐었지만 수시간 만에 풀려났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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