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방부, 철군요구 거부...구출방안 모색

합동참모본부는 이라크 추가파병 계획이 최종 확정된지 사흘만에 이라크 저항세력에 의해 한국인 김선일씨가 인질로 억류됐다는 소식이 접해지자 충격 속에서 다각적인 인질구출 노력을 벌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사령부(CJTF-7)에 파견된 한국군 연락장교를 통해 김씨의 정확한 소재지 파악과 함께 신속한 구출노력을 전개해줄 것을 요구토록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이라크 저항세력의 추가인질극 시도에 대비해 65명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체류 한국인 교민 및 상사주재원 등의 신변안전 요청이 있을 경우 남부 나시리아에서 재건지원 및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서희.제마부대 경비요원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추가 파병이 공식 확정됨에 따라 저항세력에 의한 한국인 표적 공격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우려가현실로 나타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자이툰부대의 파병은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인질구출을 위해 외교부 등과 공동으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지만 저항세력이 인질석방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한국군의 철군 요구는 수용하지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희.제마부대는 지난해 4월부터 전쟁으로 파괴된 건물과 사회기반시설 복구와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해 현지인들로부터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고 자이툰부대도 전투가 아니라 평화재건 목적으로 파병되는 만큼 철군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단순히 미국의 요구가 아니라 유엔 결의안에 따라 파병하기 때문에인질범의 요구를 받아들여 파병안을 철회한다면 결국 테러세력에 굴복하는 꼴이 된다는 게 군의 입장이다.

따라서 군은 서희부대원 330여명을 다음달 초순 자이툰부대 파병지인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로 올려보내고 선발대와 본대 병력 2천여명을 8월 중으로 출국시킨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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