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우승 파티를 전반기 최종전으로 미뤘다.
대구FC는 서울 원정길에서 무승부를 기록, 최근 3경기 무패(1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포항은 2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 K리그 전반기 11차전에서 '삼바 저격수' 따바레즈의 프리킥 두 방으로 득점 선두 모따가 먼저 2골을 몰아친 전남과 2대2로 비겼다.
전북(승점 19)에 3점 앞선 승점 22를 확보한 포항은 오는 27일 광주 상무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게 됐다.
2위 전북 현대는 광주 상무에 0대1로 덜미를 잡혔지만 실낱같은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려뒀다.
이날 우승 축배까지 들 수 있었던 포항은 지난 시즌 4전 전패로 몰렸던 '전남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작년 브라질리그 크루제이루에서 32골을 뽑아낸 모따의 폭발력에 따바레즈가 컴퓨터 프리킥으로 응수한 한판이었다.
모따는 전반 25분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다리를 스친 뒤 굴절돼 들어가는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뒤 전반 37분 김남일-신병호로 이어진 그림같은 삼각패스를 낚아채 추가골을 작렬했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전반 41분 따바레즈가 전남 골키퍼 김영광을 꼼짝 못하게 하는 오른발 프리킥을 꽂아넣은 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40분 아크 왼쪽에서 다시 프리킥으로 그물을 흔들어 가까스로 패배를 모면했다.
대구FC는 전반 1분 FC서울 박요셉에게 올 시즌 최단시간 골을 내줬으나 후반 14분 노나또가 만회골(시즌 7호)을 터뜨려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FC는 3승3무5패(승점 12)를 기록, 순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밀렸으나 꼴찌 부천과 대구 홈구장에서 최종전(27일)을 남겨두고 있어 당초 목표했던 중위권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경기에서 대구FC 박종환 감독은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광주는 홈 경기에서 후반 4분 터진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선두를 넘보던 전북을 1대0으로 침몰시켰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축구 20일 전적
서울 1-1 대구(서울)
전남 2-2 포항(광양)
광주 1-0 전북(광주)
대전 1-0 수원(대전)
부산 0-0 울산(부산)
부천 1-1 성남(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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