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김선일씨가 한국정부와 국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참수되면서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찬반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한달 전만해도 네티즌들은 파병 반대의견이 압도적이었으나 이번 김씨의 피살충격으로 파병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여론변화와 김씨 피살 반응을 알아 본다.
▨네티즌들의 인식변화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파병을 반대했지만 이제는 찬성한다는 네티즌들이 각종 포털사이트 여론조사마다 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반면 파병찬성에서 반대쪽으로 돌아선 네티즌들은 10% 미만이었다.
이에 따라 종전 파병반대론이 70%가 넘었지만 김씨 피살사건 이후파병찬성론이 반대론을 앞지르는 추세다.
미디어다음의 경우 25일 오전 9시 현재 3만여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파병반대에서 찬성쪽으로 24%(8천명)가 돌아섰지만 파병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선 경우는 8.3%(2천500명)에 그쳤다.
파병찬성론과 반대론은 각각 52%(1만6천명)와 46%(1만3천500명)로 한달 전 조사와 역전됐다.
파병 반대유지는 37.4%(1만명)였다.
7만8천여명이 참여한 야후조사에서는 파병반대에서 찬성으로 22%(1만746명)가 돌아섰고 파병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선 네티즌들은 9%(6천730명)에 머물렀다.
전체 파병찬성쪽은 63%(4만9천명)로 파병반대(37%, 2만8천명)를 크게 앞질렀다.
네이버 등 다른 포털사이트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불쌍한 국민
참으로 안타깝다.
또다시 약소국민으로서의 한계를 절감한다.
무기력한 정부에서 살아가는 국민만이 불쌍할 뿐이다.
우리의 생명은 어느 누가 지켜주는가? 결국 강대국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
외세의 힘에 휘둘리지 않는 국력을 키우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다.
(kimjewi)
▧한국인의 힘을 보이자
나의 동포가, 형제가 테러리스트에게 죽임을 당했다.
정부는 더 이상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떳떳하게 소신을 밝혀라. 아예 전투부대를 보내어서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보복하자. 한국군과 국민의 힘을 보여주자.(ilovejin98)
▨정부 외교력도 살해됐다
현정부의 외교력은 우물안 개구리였다, 사건이 발생하고 테러범들이 24시간의 시한을 줬는데도 한국정부는 13시간만에 테러범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협상의 기본도 모르는 경솔한 행태다.
재작년 중국에서 탈북자 문제로 한국 외교관들이 중국의 일개 공안원들에게 따귀를 얻어 맞고 멱살을 잡혀도 한마디 항의조차 못했던 것이 한국의 외교다.
이제 국민들은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한국의 외교는 없다.
(solbi7578)
▨협박에 굴하면 안돼
파병반대를 강하게 주장했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감상적인 여론과 정부의 우왕좌왕했던 파병움직임이 결국 김씨를 죽음으로 몰아 넣은 셈이다.
그들은 비겁하게도 군인이 아닌 양민을 상대로 잔혹한 짓을 했다.
테러리스트와의 타협은 있을 수 없다.
(mjwung)
정리.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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