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대구의 8개 대형.공공병원이 주 5일제 근무를 시작하지만 이들 병원의 대부분이 토요일 외래진료를 유지할 방침이어서 당장의 '토요일 진료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병원들은 토요일에 근무하는 의료진과 진료 지원부서의 인력을 최소화할 방침이어서 환자의 진료 대기시간이나 외래 접수, 입.퇴원 업무의 처리 시간이 길어지는등 다소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 같다.
영남대병원은 주 5일 근무제를 시작하되 1년간 한시적으로 토요일 격주 휴무 방식을 적용하기로 산별 교섭에서 합의됨에 따라 토요일에도 의료진을 배치하고 원무과, 검사실, 진단방사선과 등 진료 지원부서에 필수 인력을 투입해 외래진료를 계속하기로 했다.
영남대병원은 그러나 토요일에 환자가 적은 일부 진료과는 토요일에 휴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도 토요일 외래 진료를 현재와 같이 운영하는 대신 격주 휴무제를 시행해 근무 인력을 절반 정도로 줄이기로 했다.
노조가 파업 중인 경북대병원은 토요일에도 외래 환자를 받되 격주 근무를 통해 진료과별 인원을 50% 줄이거나 진료과를 축소 운영하는 방안을 노사 협상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별교섭에 참여하지않은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은 토요일과 상관없이 주 40시간 근무제를 적용해 1일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진료과 및 시간대별 근무조를 편성해 토요일 진료를 지속하기로 했다.
대구의료원도 지난 6일 노사가 토요일에 진료를 하는 주 40시간 근무제에 대해 합의를 한 상태여서 요일별 근무시간 조정을 통해 토요일 외래 진료를 현재처럼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구보훈병원, 대구적십자병원은 서울의 본부(본사)에서 토요일 진료 여부를 놓고 임단협을 계속하고 있어 토요일 진료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대학병원 관계자들은 "주 5일제 실시 첫해인 올해는 대부분 병원이 격주 휴무제를 활용해 토요일 진료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병원들이 인력 충원, 휴일 근무수당 지급 등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될 경우 토요 진료의 존폐 여부를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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