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약물 과다복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80만명이 연간 451일 이상 약물을 복용했다는 것.
이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20세 미만 1%, 20대가 0.4%, 30대는 1.4%로 낮았지만 40세 이상부터 급격히 증가해 40대가 6.7%, 50대는 21.8%, 60대는 36.9%, 70세 이상은 32.1%로 연령이 높을수록 약물 의존이 심각했다.
또 질환별로는 고혈압 16만9천명, 당뇨 8만2천명,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가진 질환자가 1만6천명이었으며 급성 상기도감염, 기타 피부 및 피하조직질환, 급성 인두염 및 급성편도염,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장애, 급성기관지염도 많았다.
약물 과다복용에 따른 부작용 역시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이 약물을 많이 복용하는 가입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하여 지난 8일부터 5일간 '약물 부작용 경험사례'를 조사한 결과 15% 정도가 약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것.
약물 복용의 부작용은 어지러움, 피부알레르기가 각 23.2%로 가장 많았고 부종, 손떨림, 위장장애, 구토, 졸도(기절), 불면증 순이었다.
또 두통, 가슴 두근거림, 만성 설사, 호흡 곤란, 손 저림, 복통 등을 경험한 사람도 많았다.
공단 관계자는 "40세 이상부터 약물 과다 복용이 많은 만큼 이들 연령층에 대한 홍보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여러가지 질병으로 여러곳의 병.의원과 약국을 이용하는 경우 약물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단골 의원과 약국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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