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소식이 왔다.
소설 속에서나 나올 듯한 아름다운 정경의 집 사진과 열심히 일하는 부부의 사진.
"결혼한 지 17년 만에, 묵묵히 큰 집 살림에 늘 일이 많았던 아내에게 이제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나에게는 내가 키우는 나무처럼 늘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내, 이제는 손재주가 많은 내 아내를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습니다". 딸만 셋인 화목한 가정의 가장인 박근식(46·의성 축협 상무)씨가 보내온 사연이었다.
의성에서 1988년부터 2002년까지 14년간 화원을 경영하고 지금은 '에덴농장'을 꾸리고 있는 부부. 지난해 그 넓은 곳에 새롭게 집을 지어 지금까지 많은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힘들어도 이 농장을 다녀 가는 이들이 너무 행복해 해서일까 농장을 관리하는 게 힘이 들어도 마음은 늘 즐겁다며 미소를 보인다.
박씨의 아내 이화자(43)씨는 바쁜 와중에도 한지 공예와 도자기를 배워 이제는 자기에게도 수강생이 생길 만큼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14년 가까이 운영해오던 화원을 정리했을 때 아이들이 좋아만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엄마만 백조예요!" 하는 말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시간도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평소 관심있었던 도자기, 한지 공예라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제게는 '변신! 아줌마' 촬영이 무척이나 어색하고 쑥스럽지만, 어떤 설렘을 주는 화려한 외출이 분명한 것 같아요. 남편으로부터 휴가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에요".
새삼스레 남편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이씨. 늘 직장 일을 마치고 돌아와 정원을 가꾸는 부지런한 남편을 오히려 자랑하며 고맙다고 표현하는 이씨의 모습에서 서로 신뢰하는 부부애를 확인시켜 주는 듯했다.
'변신! 아줌마' 진행팀이 선택한 의상은 멕시코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바탕으로 1960년대 복고스타일을 응용한 의상이다.
화려한 문양과 색채를 가지지만 우아하고 여성미가 풍기는 투피스 정장으로 좀 더 세련된 일하는 여성의 느낌을 살리도록 연출했다.
액세서리 또한 멕시코의 느낌이 나는 것으로 매력을 끌어내기로 했다.
메이크업은 나이와 우직한 얼굴의 느낌을 좀더 부드럽게, 여성스럽게 표현하려 했다.
피부색 화장을 화사하게 표현하고 자연스럽게 음영을 주도록 신경을 썼다.
눈 화장의 색채는 의상에 조화가 될 수 있는 그린계통으로 포인트 색조를 썼으며 진한 속눈썹을 달아서 작은 눈을 좀더 깊이있고 크고 시원하게 표현하려 했다.
볼·입술 화장은 오렌지색으로 훨씬 더 여성스럽게 부드러운 느낌을 가져다 주려고 했다.
헤어는 생 머리의 짧은 커트 머리를 드라이로 바깥 컬을 살짝 살려 주면서 일하는 여성의 도회적인 느낌으로 연출했다.
김영수기자
▨진행·스태프진=메이크업·코디:윤지은(윤 토탈코디네이션 대표), 헤어:정일명, 사진:이종활(에이원 스튜디오 실장), 의상:코코 박동준, 액자:현 액자.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