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사전 준비운동 없이 운동을 시작하거나 익숙지 않은 부적절한 기술을 시도하거나, 평소의 운동강도보다 심한 운동을 수행할 경우에는 여의치 않게 부상을 입게 마련이다.
특히 급한 방향전환이나 급제동, 점프 등이 요구되는 스포츠의 경우는 발목관절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족관절 주변의 인대손상은 전체 스포츠 손상의 14%에 해당할 만큼 그 빈도가 높으며 미국의 경우는 통계적으로 하루에 평균 2만3천명이 부상을 입는다고 한다.
족관절의 인대손상은 의학적으로는 '족관절 염좌'라고 부르며 민간에서는 '발목을 삐었다'라고 표현한다.
족관절 염좌는 주로 발이 족저굴곡이나 족배굴곡되어 있는 상태에서 발이 안쪽 복숭아 뼈쪽으로 젖혀질때 잘 일어나며 약 90%에서 외측부인대 복합체(전거비인대.종비인대.후거비인대)에서 손상을 받게 되며 이중 전거비인대 손상이 가장 흔하다.
증상은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
치료에 있어서는 급성기에는 다른 스포츠 손상과 마찬가지로 PRICE요법을 적용하며 부상 부위를 부목이나 에어펌프케스트나 보조기 등으로 보호해 압박하고, 얼음찜질을 15~20분 정도로 하루 3회 정도 실시하고 다리를 30분 이상 하루에 3회 이상 올려놓는 것이 좋다.
동통이 심하면 약물복용도 같이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3, 4일 지나서 동통이나 부종이 소멸되면 관절운동을 시키고 동통이나 부종이 남아있고 관절운동제한이 있으면 10~14일 정도 부목이나 에어펌프케스트나 석고붕대 등으로 고정한 후 관절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재활프로그램으로는 관절운동범위가 통증 없이 회복되면 근력강화운동을 시행하고 힘이 85~90% 회복될 때까지발목을 안쪽 복숭아 뼈쪽으로 움직이는 운동은 하지 않는다.
발목운동 범위 회복과 동통이 완화되면 보조기나 테이핑을 해 운동평형감각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은데 특수한 기구가 필요하므로 전문재활센터에서나 가능하며, 전문 스포츠맨들은 반드시 이 재활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와같은 적절한 치료와 재활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20~40%에서는 족관절 부위의 동통이나 부종 또는 관절불안정성이 만성적으로 있어 스포츠로의 복귀뿐만 아니고 정상적인 사회생활로의 복귀도 어렵게 되어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때도 있다.
따라서 족관절 염좌 후 6~8주 이상 붓기와 통증이 지속되면 관절의 불안정성에 대해 정밀검사를 해야 되고 또한 초진 당시 발견되지 못한 손상부위가 있는지를 X-선을 재촬영을 하여 확인하여야 한다.
만약 X-선상 타부위의 손상이 없다면 거골의 골연골 골절이나 족관절 충돌 증후군이 의심된다.
특히 관절 내 거골의 골연골골절은 MRI나 관절경 하에서만 진단이 가능하며 치료는 골편의 크기에 따라 제거술에서부터 내고정까지 수술적 요법이 가능하다.
그러나 74%에서 관절의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여야 한다.
최영욱(세명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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