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의회의 홍일점 김종선(동명면)의원은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가정살림과 지역의원, 그리고 칵테일바 운영 등 1인3역으로 하루에 잠자는 시간은 3, 4시간에 불과하다는 것.
그동안 경영해오던 '큰대문집 칼국수'를 접고 칠곡3지구(강북지역) 근린공원 옆에 '아트피아'(053-323-3550) 칵테일바를 개업했다.
김의원이 지난해 9월 오픈한 국수집은 자신의 집 1층을 이용하여 직접 만든 손칼국수와 돼지수육 등이 주메뉴였다.
한 번 다녀간 손님들로부터 "맛이 괜찮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그동안 손님들이 북적이는 등 꽤 장사가 잘 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주방 종업원 구하기가 힘들고 자신의 집에서 직접 경영하면서 여러 가지 불편한 점들이 많아 결국 국수집을 포기하고 장소를 옮겨 산뜻한 칵테일 바로 전업했다는 것.
김 의원의 칵네일바 개업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지역 의원이 술집을 개업해도 되는 것인가? 도덕적으로 문제는 없겠나?"하는 우려와 "그렇게 살림이 어렵나?"라는 걱정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정작 김 의원은 "누구든지 친한 친구집처럼 부담없이 찾아와 대화를 나누는 등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재충전하는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아트피아는 대학생인 막내딸 이한별(25)양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 의원도 혹여 뒤에서 험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란 우려로 개업하기전 몇 달이나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 지난달 문을 열었다고. 개업하면서도 서면 인사장조차 돌리지 않고 평소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전화로 개업사실을 조심스럽게 알렸단다.
81년까지 대구시내에서 여중 국어교사로 재직했던 김 의원은 칠곡군의회 초대의장과 3대 의장을 역임했던 이영기(61) 전 의장과 함께 부부가 군의원에 당선된 경력의 소유자다.
부군인 이 전 의장 대신 군의원에 출마해 거뜬히 당선된 김의원은"이 전의장이 재기를 도모한다면 (자신은) 흔쾌히 비켜주고 주부의 본모습으로 돌아간다"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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