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기반사회(knowledge based society) 사회에서 공부하지 않으면 직장에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5일제로 '쉬는' 토요일에 '공부하러' 출근하는 지역 기업인이 늘고 있다.
지역 기업들도 직원들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기존 평일 사내 강좌를 토요일로 조정하거나 지원을 늘려 적극적인 주말활용을 장려하고 있다.
포스코는 퇴근 후 실시하던 어학과 IT분야 강좌를 최근 토요일 집중교육 프로그램으로 전환, 실시하고 있다.
어학강좌의 경우 매주 토요일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토요일 오전반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강의하는 두 가지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IT강좌는 파워포인트, 액셀 등을 강의한다.
회사 관계자는 "사원들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면서 "사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회사에서 강좌에 대한 수강료를 부담하는 대신 공인어학시험에 응시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강의를 듣는 사원들의 반응이 좋다"고 했다.
구미에 있는 LG필립스LCD에서는 TOEIC과 JPT를 대비한 외국어강좌를 토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개설해놓았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올 4월에 시작하여 참석인원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LG 구미러닝센터에서는 주말을 이용하여 사원 및 사원가족들을 대상으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기관은 주5일제를 먼저 실시하여 주말을 활용한 강좌가 보다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2002년 7월부터 주5일제를 실시한 대구은행은 작년 10월부터 DGB경영대학과정을 마련, 차장급을 시작으로 부점장급까지 확대하여 교육하고 있다.
이 과정은 경북대학교에서 목요일 야간시간과 토요일 주간시간을 이용하여 전략경영, 금융마케팅 등을 강의한다.
신용분석, 여신심사, 여신법률 등을 강의하는 대출심사역 양성과정은 3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9월말까지 총 300시간 진행되는데 금요일 저녁 7시∼9시, 토요일에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강의를 한다.
올들어 개설한 중국어 강좌는 현재 평일 새벽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원들은 주로 주말에 개별적으로 강의를 듣고 회사에서 수강료를 지원받는다.
대구은행 김경달 차장은 "회사측에서 정한 일정점수를 얻지 못하면 수강료를 개인부담으로 처리하도록 해, 사원들이 성실히 공부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중국시장이 급부상함에 따라 중국어 강좌에 대한 사원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대구시환경시설공단은 작년부터 수강료의 50%를 지원하여 평일과 주말을 이용하여 2개월과 4개월 과정의 1인1자격증교육을 실시, 환경기사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토록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회사가 완전히 자리잡지 못했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기술직이라 업무기술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회사가 본 궤도에 오르면 주말에 어학 등 교양강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부사진: 포스코는 어학과 IT강좌를 주말 집중교육 프로그램으로 전환, 사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