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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폭염'...'도심탈출'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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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열대야가 20일밤까지 연 3일째 이어지자 시민들의 '도심 탈출'도 예전보다 빨라지고 있다.

도심보다 평균 7~8℃ 이상 기온이 낮은 팔공산 야영장은 물론 대구 달서구의 두류공원 야외음악당과 수성구 월드컵경기장 일대 등 푸른 풀밭이 있는 곳곳마다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

팔공산의 동화사지구 야영장은 밤을 이곳에서 보내고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장기 투숙객(?)들의 텐트가 이미 70여채나 자리잡았다.

이곳 야영장은 주차장과 남.녀 샤워장, 취사장이 있어 해마다 여름이면 빈 공간이 없는데 올해는 장기 투숙객들의 친목을 도모하기위해 '마을회관' 역할을 하는 천막이 야영장 한쪽에 생기기까지 했다.

팔공산 야영장에서 여름을 나는 것이 올해로 4년째라는 박종화(76.대구 동구 신천동)씨는 "올 여름은 유난히 더위가 심할 것이라고 해서 텐트 설치를 예년보다 서둘렀다"며 "그런데도 5월 하순부터 미리 터를 닦아놓은 야영객들이 많아 그늘이 있는 좋은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햇볕이 드는 곳에 텐트를 쳤다"고 말했다.

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열대야가 일찍 찾아온 탓에 야영 인파도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며 "열대야가 좀더 이어지면 야영장에 빈 공간이 없어 적지않은 시민들이 순환도로 일대에 텐트를 치고 여름을 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구 수성구의 월드컵 경기장이나 달서구 두류공원 등지에도 열대야를 피해 밤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두류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들면서 지난해 여름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두류공원을 찾고 있다"며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인근에는 밤에 돗자리를 펼 곳조차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올여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 예년보다 더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이라며 "2001년의 열대야 연속 기록 15일을 넘어설 가능성도 높은 만큼 여름철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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