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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쫓는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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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위반, 기사 상호고발 급증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대구시청 대중교통과 직원들은 부제를 위반한 개인택시 1대를 적발하기 위해 일주일째 밤마다 야간 근무를 하고 있다.

김모(35)씨의 개인택시가 부제 스티커를 위조, 휴무해야 하는 날에도 돈 벌이를 위해 운행한다며 동료 개인택시 기사가 고발했기때문이다.

김씨를 고발한 개인택시 기사는 "심각한 불황의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일부 기사들이 편법으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며 "동료 사이에 고발까지 해야하나 고심했지만 나 자신도 먹고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지난 4월 택시 부제가 조정돼 운행 일수가 감소되고, 이 때문에 수입도 줄어들자 택시기사들의 상호 고발이 증가하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부제 위반이나 합승행위, 정류장질서 문란 등에 대한 고발이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에 접수된 택시관련 교통 불편 신고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0여건 가까이 늘었다는 것.

특히 택시기사가 아니면 알아채기가 어려운 부제위반 신고는 지난해 상반기 115건에 그쳤던 것이 올 상반기에는 317건이 접수돼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법인 택시가 종전 8부제에서 5일 근무하고 하루 운행않는 6부제로, 개인택시는 4부제에서 이틀 운행하고 하루 쉬는 3부제로 조정돼 운행 일수가 줄고 이에 따라 운행 수입 역시 감소한 때문. 게다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감소해 택시기사들 사이에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탓이다.

대구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들은 "올 들어 유난히 동료 기사들간의 고발이 급증, 부제위반 차량이나 합승 사례를 뒤쫓아가서까지 고발하는 경우도 있다"며 "동료를 고발하는 게 꺼려져 '과징금 처벌은 하지 말고 시정조치만 취해주면 좋겠다'는 기사들도 상당수지만 인심이 점점 각박해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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