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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박대표 공격 '미래 지도자' 대접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지도자'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 '대권후보 박근혜'를 우리당이 만들어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柳寅泰) 의원은 최근 박 대표에게 "국가정체성을 거론하려면 유신에 대한 입장부터 밝히라"고 공격하면서 묘한 말을 했다.

유 의원은 "박 대표는 야당의 대표가 되어 국가지도자를 넘보는 위치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국가지도자가 되려면 아버지의 독재, 역사적 과오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국가지도자'를 두차례나 강조했다.

박 대표에 대한 공격을 도맡아 '박근혜 저격수'로 불리는 열린우리당 김현미(金賢美) 대변인도 박 대표를 가장 강력한 야당 대권주자로 보는 눈치다.

김 대변인은 26일 상임중앙위원회의 브리핑에서 "박 대표께서 많은 의미있는 주제의 얘기를 던지고 휴가를 떠나셨다"며 "박 대표는 2년에서 길게는 3년 반 동안 같이 가야할 분이기 때문에 길게 검토해서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의 언급에서 '3년 반'이란 '2007년 한나라당 대권주자'를, '같이 가야할 분'이란 '대권을 놓고 경쟁할 상대'를 지칭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의원들이 박 대표의 격을 한껏 높여주는 분위기가 되자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은 입이 부어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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