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하철 파업 언제까지 갈텐가

동시파업에 들어갔던 전국 지하철이 모두 정상으로 돌아갔는데 대구지하철만 나홀로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시민들은 극심한 불황에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와 열대야에 괴롭다.

시민의 발이 되어야할 지하철이 시민의 불편과 불쾌지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한정 파업을 장기화해도 되는 것인가.

이미 일주일을 넘기고 9일째다.

폭염이 맹렬한데도 지하철 역사 냉방기 가동이 중단돼 온통 찜통이 되고 비상 동원 인력의 피로누적으로 배차간격이 늘어나는 등 우려할 사태로 발전하고 있다.

수송분담률이 4%대로 낮다는 점이 노사 양측에 여유를 주고 있는가. 그 때문에 파업을 장기화 시켜서 각자의 입장을 모든 시민들에게 알리겠다는 속셈인가. 한치도 진전되지 않는 협상 상황에 불만과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주5일 근무 보장을 위해 인력을 늘리고 임금을 올려달라는 요구는 정도의 문제는 있지만 노조로선 당연한 주장이다.

근로자의 임금은 일에 따른 절대가치가 보상돼야 하고 근무시간은 합법적이어야 한다.

그에 반해 사측이 정책 방향과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노조 요구의 무리한 부분을 협의하거나 거부하는 것도 당연한 권리와 책무다.

중요한 것은 경영상태다.

경영합리화가 선행되지 않는 원가인상 요인은 자제돼야 한다.

지하철을 타는 많은 서민과 학생들, 노조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부담을 늘리게될 원가인상 요인을 공영 사업장이 주도해서 안된다.

노조 수정안이 나왔으니 접점이 멀더라도 진지하게 대화해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아라. 시민들의 불편과 비난도 위험수위다.

대참사를 빚은 대구지하철이 지하철 최장기 파업으로 또다른 오명을 추가해서야 말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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