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침체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는 등 경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의 '7월중 대구.경북지역 기업경기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및 비제조업의 업황BSI와 업황전망BSI가 6월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또 비제조업 업황BSI와 8월중 제조업 및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2001년 1/4분기 이후, 제조업업황BSI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 의존도가 높은 비제조업의 경우 업황BSI와 업황전망BSI 모두 기준치(1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체감경기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업황BSI는 6월의 79에 비해 크게 하락한 61을 기록, 지난해 7월의 60 이후 가장 낮았으며 8월 지역 제조업 업황전망BSI도 65로 2001년 1/4분기의 55 이후 가장 낮았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 업황BSI는 93에서 86, 중소기업은 77에서 57로 하락, 중소기업의 심각성이 더했으며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95에서 104로 좋아진 것을 제외하고는 섬유가 67에서 42, 비금속 88에서 60, 조립금속 78에서 80, 기계장비 100에서 61로 대부분 낮아지는 등 기준치를 밑돌았다.
제조업 매출증가율BSI는 6월의 90에서 81로 떨어져 매출이 부진할 전망이며 원재료구입가격BSI는 6월의 131과 같은 수준인 131을 기록했고 8월중 전망BSI는 124에서 127로 올라 원재료 가격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설비수준BSI와 채산성BSI 등도 생산 설비가 과잉 상태인 반면 채산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경영의 어려운 점으로 내수 부진(28.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18.1%), 불확실한 경제상황(16.2%), 수출 부진(13.0%) 등을 힘겹게 여기고 있었다.
대구.경북지역 비제조업업황BSI는 48로 2001년 1/4분기의 47 이후 가장 낮았으며 8월 비제조업업황 BSI도 69에서 49로 하락, 2001년 1/4분기의 4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역 비제조업체들도 경영의 어려운 점으로 내수 부진(38.7%)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경쟁 심화(17.0%), 불확실한 경제상황(15.1%), 인력난.인건비 상승(4.7%) 등을 부담으로 여겼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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