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株價, 추가 下落 더 우려된다

종합주가지수 720선이 무너져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2일, 투자자들은 오히려 담담했다.

'외풍은 차가워지는데 집은 허술한' 우리 경제의 체질을 익히 알고있는 상황에서 평소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다가왔음을 비교적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이런 무반응과 무관심은 한국경제의 치명적인 독소(毒素)다.

만연하는 허탈감, 그것은 경제가 서서히 탄력성을 잃고있음을 의미한다.

2일 한국 증시는 미국의 테러 공격 위협과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종합주가지수는 719.59를 기록,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하락 장세 다음에는 기술적인 반등 장세가 기대되는 것이 정상인데 지금 우리는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을 걱정해야하는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다.

외부 요인이야 어쩔 수 없지만 취약한 내부 요인이 하강 국면에서 하락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의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이 국제테러경보를 한단계 높인데다 원유 수급차질 전망으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 선물가격이 44달러에 육박한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온전할 리 없다.

문제는 이를 극복할 내생적 회복력이 과연 한국경제에 있느냐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 경기를 이끌었던 IT산업 생산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물가마저 급등, 7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4.4%나 상승하면서 연간 목표치 3%대를 위협하고 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국내 소비는 이제 분출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이미 산성 체질에다 우울증까지 걸린 한국경제를 하루아침에 살릴 특효약은 없다.

정부는 정책 하나 하나에 믿음을 주면서 대 국민 신뢰를 쌓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한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경제에 '올인'하지 않는 정부의 모습에 국민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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