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1천명 이상 대기업들이 주5일 근무제 본격 시행으로 근로시간이 단축되자, '집중 근무제' 등 각종 새로운 업무형태를 도입하며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구미공단 대기업의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강도 높은 근무를 요구하면서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또 주5일 근무제로 '특수'를 맞은 기업들은 신규고객 창출을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와 LCD, PDP 등 현재 업황이 좋은 디스플레이 업계는 단 하루라도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원칙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주문이 밀릴 경우 주말근무를 하고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영상가전 업체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최근 임·단협에서 임금 삭감 없이 연월차의 폐지나 축소 등을 통해 토요격주 휴무에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달부터 주5일 근무제로 바뀜에 따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장근로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개선점을 생산현장에 반영하는 제도인 LCA(Low Cost Automation)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특히 대우일렉트로닉스 구미사업장은 이 프로그램으로 5개의 일반TV 라인 길이를 평균 25% 줄이면서 생산능력을 시간당 200대에서 260대로 높였으며, 특히 DVD콤보의 경우 100%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
삼성전자는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와 LCD 라인을 주말에도 4조 3교대 방식으로 가동하고 있다.
구미.수원.광주 사업장 등은 사업부장 책임 아래 필요에 따라 격주 또는 일부 라인만 가동하는 체제로 운영한다.
LG전자는 여러 부품을 모듈화해서 생산공정을 단순화하는 디지털 생산방식(DMS)을 도입해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이는 부품을 하나씩 조립하던 것을 한꺼번에 묶어서 작업, 생산라인을 줄였고 남는 인원은 다른 라인이나 공정에 투입해 원가절감을 꾀하고 있다.
구미상의 곽공순 부장은 "기업들이 추가 인력을 고용하기는 여건상 어렵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작업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주5일 근무제 시행 후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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