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잠 못 이루는밤...이젠 올림픽

이어지는 열대야로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던 시민들이 이번에는 올림픽 중계로 또다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 축구중계가 시작된 12일 새벽 2시 많은 시민들이 TV 앞에 모여 앉아 한국축구팀과 그리스팀의 축구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새벽 2시 대구의 온도는 24.5℃. 10여일째 이어지던 열대야가 10일부터 숙졌지만 상당수 시민들은 축구 경기를 지켜보느라 잠을 설쳐야 했다.

실제로 대구 수성구 지산'범물과 달서구 상인동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는 축구 경기를 지켜보는 시민들로 불이 켜진 집들이 많았으며, 12일 오전 직장에 출근한 시민들은 축구 이야기를 화제에 올렸다.

공무원 박모(42)씨는 "오늘 새벽 축구 중계를 시청하느라 3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며 "이달 들어 열대야로 제대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밤 무더위가 사라지자 올림픽이 시작돼 이번 여름은 이래저래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무더위 기간 동안 특수를 누렸던 배달업체들도 '올림픽 특수'를 이어가게 됐다.

최창희 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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