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성근 대구예술대 신임 총장 "대학특성화 살려 예술인 양성 주력"

"15년간이나 대학총장을 했는데...이 학교에 와보니 할 일이 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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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대구예술대 총장으로 선임된 이성근(李聖根.65) 박사는 "예술적인 특성이 있는 학생들을 키워내는 특성화된 대학을 만드는 게 포부"라며 예술인 양성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달 총장임용후보추천위원회가 전국에서 응모한 13명의 총장 후보 중 대학 경영능력과 학교발전에 대한 비전 제시 등에서 최고 적임자로 꼽힌 이 박사는 화려한 경력만큼 대학 발전을 위한 구성원들의 기대도 높다.

"개교 초창기 배제대학교를 확고하게 정착시킨 경력이 높게 평가된 것 같습니다.

대구예술대학도 명문대학으로 성장시켜달라는 구성원들의 바람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

어떤 의미에서는 오늘날의 대학경영이 지난 해방 이후 반세기의 대학역사 가운데 가장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는 이 총장은 취임과 함께 '예술적인 잠재력을 갖춘 우수 신입생 선발'.'유능한 교수진들의 헌신적인 노력'.'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정적인 뒷받침'을 강조했다.

앞으로 예술적인 능력과 끼가 탁월한 학생들을 선발해 유능한 예술인으로 성장시키며 대학을 명문으로 부상시켜보겠다는 총장의 포석이다.

"대학발전에 부정적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술대학 본연의 자세에 충실한다면 어느 종합대학보다도 단 시일내에 큰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입니다.

"

이 총장은 특히 "학교는 사회가 키우는 곳"이라고 강조하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교수들간의 불협화음에 대해서도 "교수들은 자존심을 먹고 산다"며 "각 전공분야에 대한 충분한 뒷받침과 처우개선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생활해오다가 며칠전 대구로 이사한 이 총장은 부인 서영선(60)씨와 사이에 네딸을 두고 있다.

세딸은 이미 대학강단에서 섰고 막내딸도 미국 옥스퍼드대에 유학 중이어서 곧 전가족이 대학강단에 서는 교수가족이 될 예정이다.

연세대(정치외교학 전공)와 필리핀 국립대학(정치학 석사).동경대(사회학 박사)를 거친 이 총장은 1970년 명지대에서 강의를 시작한 이래 배재대 총장(1986-95년), 한성대 총장(1998-2002년) 등을 역임했다.

또 가톨릭대 국제대학원 초대원장(1996-98년)과 한국.아세아학회 명예회장을 지내는 등 경력이 화려하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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